만델라는 ‘억압하는 사람과 억압받는 사람 모두를 해방시키는 것이 사명이었다’고 말했다. 자유를 향해 머나먼 길을 걸어왔지만 아직 가야 할 길이 남았다고 게으름을 용서하지 않았다. 자유에는 책임이 따르기 때문이다. 그래서 지금도 그는 분주하게 그 길을 가고 있는지도 모른다.
다시 한 번 노먼 베순의 헌신과 희생에 대해 생각해 본다. 쉽게 떠올려지는 단어들이지만 결코 선뜻 실천할 수 없는 단어이기도 하다. 헌신과 희생은 자신보다는 남을 위하고 개인보다는 국가와 세계에 대한 열정을 갖지 못하면 감히 행동할 수 없는 일이다. 노먼 베순은 죽는 그날까지 고귀한 정신을 실천해 나갔다. …… 환자의 상태를 적는 차트에 병명을 폐결핵으로 써야 할지 가난이라고 써야 할지 깊은 고민에 빠졌던 휴머니스트 의사, 노먼 베순. 지구촌 평화를 위한 큰 울림으로 남은 그의 목소리 하나를 다시금 되새겨 본다.
“의사들이여! 아픈 사람들을 기다리지 말고 먼저 찾아가라!”
긴 여행과도 같은 우리의 인생 곳곳에는 나름대로 행복과 기쁨을 꽃피울 씨앗이 묻혀있습니다. 단지 우리의 지나친 기대감으로 혹은 이기심으로 그것을 발견하지 못할 뿐입니다. 남들보다 앞서 가는 것만이 즐거운 여행이 아닙니다. 옆에서 쓰러지고 뒤지는 사람들을 가슴으로 보듬고 어루만지며 더불어 가야 하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