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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국내저자 > 에세이
국내저자 > 예술

이름:조영남

성별:남성

국적:아시아 > 대한민국

출생:1944년, 황해도 남천

최근작
2023년 5월 <이상은 이상 이상이었다>

예수의 샅바를 잡다

종교 없이는 인류 문명은 불가능하다. 종교는 인류를 부흥으로 몰아가기도 하고 파국으로 몰아가기도 한다. 나는 언젠가부터 종교에 대한 학문도 끊임없이 변한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종교도 마치 음악처럼 고전에서 낭만 그리고 현대로, 또는 미술의 경우처럼 사실파, 인상파, 야수파, 입체파 혹은 추상파와 같은 변천 과정을 밟는다고 믿게 되었다. 그러므로 나의 어설픈 예수론이 어떤 사람들에게는 극히 불쾌하게 여겨진다고 해도 나는 어쩔 도리가 없다. 나는 누가 뭐라든 조영남의 방식으로 썼기 때문이다. 내가 새삼 말하려는 크리스처니티는 예수의 내면과 외면의 품성을 헤아려 나감으로써 그를 닮아 가려는 의지를 소유하는 것이다. 쉽게 말하자면 예수와 정면 대결로 씨름을 한판 벌이는 것이다. 그렇다. 나의 작업은 예수를 허공에다 올려놓고 맹탕으로 믿는다는 자리에서, 예수를 씨름꾼이 샅바를 잡듯 바짝 끌어당겨 바로 보고 바로 알고 바로 배우는 자세로 잠시 자리바꿈을 해보는 것이다. ('이 책을 쓰게 된 내력' 중에서)

이상은 이상 이상이었다

나는 2010년 이상 탄생 100주년에 맞춰 이상 시 해설서를 쓰고 있다. 이상하게도 이상에 관한 단편적 논문은 넘쳐날 정도로 많지만 온전한 해설서는 한 편도 구할 수 없었다. 그래서 이상의 시는 현대미술로 풀어야 한다는 기치 아래 자청하고 나선 것이다.

현대인도 못 알아먹는 현대미술

우리는 현대인이다. 그런데 왜 우리 현대인은 현대미술을 모르는가. 아무 이유 없다. 그냥 모른다. 일반 사람들은 현대미술이 뭔지 잘 모른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실상 현대미술에 까막눈이다. 왜 그럴가. 척 봐서 뭐가 뭔지 알아먹을 수가 없기 때문이다. 20세기 이전까지만 해도 이렇지 않았다. 그때의 그림들은 알아먹기가 쉬웠다. 성경에 나오는 이야기거나 귀족의 초상화거나 진짜 과일보다 더 과일처럼 그려버린 정물화거나 나무 이파리까지 정확하게 그려버린 풍경화 따위가 대부분이었다. 그러나 20세기에 들어서면서 그림을 알아먹기 어려워졌다. 어느 것이 좋은 그림이냐, 왜 뛰어난 작품이냐 하는 것을 일반 사람들은 도저히 알아먹기가 어려워졌다. "에이! 그림이야 그냥 보면 되는 거지, 그림 보는 법이 따로 어디 있어"라고 말하는 사람은 현대미술을 절대 알아먹을 수가 없다. 그럼 어떻게 하면 현대인이 현대미술을 알아먹을 수 있는가. 간단하다. 그림 보는 법을 알면 된다. 알기 위해서는 배워야 한다. 그럼 무엇을 어떻게 배워야 하는가.

KBS 명작 스캔들

<명작 스캔들>은 나의‘쪼잔한’앎의 폭을 무한대로 넓혀주었다. 미술, 음악, 문학 이런 걸 몰라도 사는 데 아무 지장은 없다. 그러나 조금만 시간을 내서 인간이 향유하고 만들어온 명작에 관심을 갖고 들여다보고 알게 되면 삶이 훨씬 풍요로워진다. <명작 스캔들>의 형식은 간단하다. 일주일에 미술과 음악, 사진, 건축에 이르기까지 예술 분야의 명작 한 점씩을 무작위로 선정해 메인 사회자 세 명과 전문 패널들이 교대로 출연하여 그날의 주제 명작의‘스캔들’에 관한 이야기를 자유롭게 풀어나가는 형식이다. <명작 스캔들>은 독일 베를린 브란덴부르크 한림원에서 열린‘유로비전 크리에이티브 포럼(Eurovision Creative Forum)에서 세븐 베스트 포맷상(7 Best Format Awards)을 수상해 세계 최고의 교양 프로그램임을 널리 알렸다. 대한민국 KBS <명작 스캔들>이 정녕 자랑스럽고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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