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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국내저자 > 번역

이름:조원규

국적:아시아 > 대한민국

출생:1963년, 대한민국 서울

최근작
2024년 2월 <베개 8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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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간

몇 해 동안 치료사가 되기 위한 공부를 했고 그러는 일이 한 시절을 건너도록 도와주었다. 그러나 그 시절도 서서히 멀어져간다. 어떤 맹목처럼 희미하게라도 발신의 불빛을 띄우는 그리움으로 시집을 낸다.

아담, 다른 얼굴

축축한 밤 안개가 남겨준 시편들이다. 꿈 같은 침묵 속에 십년의 세월이 흘러갔다. 즐비한 밤나무들 무성해 어둑하였던 거리와 마당의 열두 그루 미루나무 그 꼭대기를 올려다보면 가슴 철렁하게 파란 하늘이 펼쳐지던 집, 그 집의 발코니, 먼 불빛들을 바라보면 저절로 윽, 하고 몸이 숙여지던 밤, 적막한 밤들을 되돌아보며 이 글을 쓴다. 어떤 시선도 내 곁에 없는 것 같았지만 동시에 가장 커다란 시선이 나를 지켜주었던 그 시절을 아직도 누군가 저 안개 속에서 살아내고 있는 것만 같다. ('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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