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동은 관심의 아름다운 기록이다. 관심이 없다면 감동은 결코 찾아오지 않는다. 관심은 모든 것이 살아있음을 일깨워 준다. 그리고 내가 어떻게 존재 하는가를 알게 한다. 경계가 사라진 대상과의 일체는 관심이 건네는 선물이다. 무아의 자리에 서보라. 그 자리에서 만나는 삶의 감동은 얼마나 행복한 것이겠는가. 감동으로 눈 뜨고 감동으로 눈 감는 삶을 살고 싶다면 만나는 모든 것들을 향해 관심을 가질 일이다. 그것이 또한 자비의 삶이 아니겠는가. 오늘도 나는 바람의 소리를 듣는다.
작고 조용한 속삭임. 그 속삭임으로 나의 마음과 그대의 마음을 훔치고 싶다. 마치 화원에서 노니는 부드러운 햇살처럼 나의 속삭임은 그렇게 그대와 나의 마음 위에서 행복의 파문을 그리기를 원한다. 큰목소리는 나의 것이 아니다. 그것은 길을 잃은 자의 목소리다. 때로 멍청해 보일지라도 나는 그렇게 작은 속삭임으로 길을 걸어갈 것이다. 그리고 그대와 나를 향해 어제와 오늘을 고백하고 이 길 위에 서서 꽃잎이 지는 소리에 눈물을 흘리고 싶다.
우리들 모든 삶의 행적은 사랑이라는 넘치지 않는 바다를 향하고 있다. 모든 강물이 바다에서 일미평등(一味平等)한 한맛을 이루듯이 우리들 삶의 모든 행적도 여기 사랑 안에서만 하나가 될 수 있다. 일체의 분별과 투쟁이 사라진 고요와 평화를 우리는 사랑의 바다에서 비로소 만난다. 인생은 멈추지 않는 사랑의 과정이다. 인생을 정말 여한 없이 살고 싶은가. 그러면 지금 후회 없이 사랑하라. 그때 비로소 그대는 인생의 지극한 아름다움과 만나게 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