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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

이름:강정효

성별:남성

출생:1965년

최근작
2024년 4월 <미여지벵듸>

강정효

제주 출생. 기자, 사진가, 산악인, 제주대 강사 등으로 활동하며 (사)제주민예총 이사장, 제주4·3 70주년 기념사업위원회 상임공동대표(이사장)를 역임했다. 2000년 일경언론상 대상, 2021년 천인독자상 대상, 2024년 탐라문화상을 수상했다.
19회의 사진개인전을 열었고, 저서로 《제주는 지금》(1991), 《섬땅의 연가》(1996), 《화산섬 돌 이야기》(2000), 《한라산》(2003), 《제주 거욱대》(2008), 《대지예술 제주》(2011), 《바람이 쌓은 제주돌담》(2015), 《할로영산 보름웃도》(2015), 《한라산 이야기》(2016), 《제주 아름다움 너머》(2020), 《폭낭, 제주의 마을 지킴이》(2020), 《세한제주》(2021), 《본향》(2022) 등을 펴냈다.
공동 작업으로 《한라산 등반개발사》(2006), 《일본군진지동굴사진집》(2006), 《정상의 사나이 고상돈》(2008), 《뼈와 굿》(2008), 《제주신당조사보고서Ⅰ·Ⅱ》(2008, 2009), 《제주의 돌담》(2009), 《제주세계자연유산의 가치를 빛낸 선각자들》(2009), 《제주도서연감》(2010), 《제주4·3문학지도Ⅰ·Ⅱ》(2011, 2012), 《제주큰굿》(2011, 2012, 2017), 《4·3으로 떠난 땅 4·3으로 되밟다》(2013),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지질관광 도입방안Ⅰ·Ⅱ》(2013, 2014) 등 제주의 가치를 찾는 작업을 계속하고 있다.  

대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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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의 말

<본향> - 2022년 8월  더보기

본향本鄕, original hometown은 본래의 고향 또는 시조始祖가 태어난 곳을 이르는 말입니다. 불휘[뿌리]와도 비슷한 용어로 근본을 이야기할 때 쓰이는데, 제주에서 본향이라 하면 고향 마을의 본향당을 먼저 떠올리곤 합니다. 본향당의 신을 할마님[할머님] 또는 할망이라고도 부르는데, 제주에서의 할망은 가족관계의 할머니뿐만 아니라 신을 지칭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한라산을 만들었다는 설문대할망, 농경의 신인 자청비를 이르는 세경할망, 부엌의 신인 조왕할망, 출산과 육아를 담당하는 삼승할망 등이 대표적입니다. 제주를 가리켜 일만팔천 신神들의 고향이라고 말합니다. 민속의 보고, 신화의 섬이라고도 하죠. 하나같이 신들과 더불어 살아온 무속신앙이 남아있기에 붙게 된 수식어들입니다. 제가 처음으로 제주의 무속신앙을 접한 것은 초등학교 입학 이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새벽녘 집에서 1km 이상 떨어진 마을의 본향당에 가는 어머니가 말벗 삼아 데리고 간 것이지요. 이후 새마을운동이 한창이던 초등학생 시절, “굿은 미신”이라며 굿판을 보게 되면 경찰에 신고하라는 교육을 받으며 자랐습니다. 대학에 입학한 이후에야 문화재로 지정돼 보호받고 있는 굿과 심방이 있다는 사실을 처음 알았습니다. 이 책에 수록된 사진들은 1990년대에 촬영된 것들입니다. 당시만 하더라도 마을의 굿판에 외부인이 찾아오는 것을 꺼리는 경향이 강했습니다. 굿에 앞서 청결한 몸과 마음을 가다듬었던 단골들의 입장에서는 어쩌면 당연한 것이겠죠. 또한 제삼자의 입장에서도 신당이나 굿판을 보면 애써 외면하면서 지나쳤습니다. 괜히 동티가 나지나 않을까 하는 우려 때문입니다. 접하면 접할수록 굿에는 제주 문화의 모든 것이 담겨 있다고 여겨집니다. 가정의 안녕을 기원함은 물론이거니와 척박한 환경을 이겨내고자 했던 염원까지도. 제주의 정체성은 특정 계층이 아니라 기층민인 민중들에 의해 지켜져 왔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시대가 흐르면서 제주의 무속신앙은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각종 개발행위로 신들의 거주처인 신당은 허물어지고, 심방과 단골들 또한 갈수록 줄어들고 있습니다. 더불어 제주의 정체성도 그만큼 사라지고. 안타까운 일입니다. 하지만 어쩌겠습니까? 이 또한 시대상의 반영인 것을. 그저 제가 할 수 있는 일, 해야만 하는 일을 묵묵히 해 나갈 뿐.

- 작가 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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