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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김동윤

출생:1964년, 제주도

최근작
2024년 4월 <4ㆍ3항쟁과 탈식민화의 문학>

김동윤

입도조가 제주섬에 정착한 지 600년 넘은 집안에서 1964년 태어난 후 군복무와 장기국외연수를 포함한 약 4년의 기간을 제외하고는 줄곧 제주에서만 지낸 토박이다. 제주대학교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원에서 현대소설을 전공하여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2005년부터 모교의 교수로 근무하고 있다. 제주대학교 인문대학장·탐라문화연구원장·신문방송사 주간 등을 역임하였고, 류큐대학 인문사회학부 객원연구원 신분으로 1년 동안 오키나와에서 지내기도 했다. 문학평론가로도 활동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는 『작은 섬, 큰 문학』(2017), 『소통을 꿈꾸는 말들』(2010), 『제주문학론』(2008), 『기억의 현장과 재현의 언어』(2006), 『우리 소설의 통속성과 진지성』(2004), 『4·3의 진실과 문학』(2003), 『신문소설의 재조명』(2001) 등이 있으며, 『김석범 한글소설집-혼백』(2021)을 엮어내었다.  

대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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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의 말

<문학으로 만나는 제주> - 2022년 8월  더보기

<2019 초판 서문> 절해고도(絶海孤島)로 인식되던 제주도가 한 해에 관광객 1,600만이 찾아오고, 인구가 70만에 달하는 섬이 되었다. 관광객도 인구도 최근 10년 동안 급격히 늘어난 것이다. 그래서 제주도와 관련된 각종 정보들이 넘쳐난다. 제주를 다룬 책들도 계속해서 출간되었다. 올레, 걷기, 홀로, 오름, 버스, 자전거, 낭만, 맛 등을 표방한 여행 관련 책만이 아니라, 신화ᐧ전설, 건축, 음식, 역사, 언어, 예술 등의 인문 서적들도 꽤 많이 나왔다. 환경문제로 인한 수용 능력의 한계를 우려하지 않을 수 없지만, 제주를 사랑하고 제주를 더 잘 이해해 보려는 사람들이 많아졌다는 점은 어쨌든 반가운 일이다. 이런 상황에서 나는 문학으로 제주를 말하고 싶었다. 그동안 학술적 접근으로, 현장비평의 실천으로 제주의 문학을 논해오긴 했지만, 좀더 대중적인 인문교양의 차원에서도 제주문학을 이야기하면 좋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었다. 그러던 차에 문학 작품을 통해 제주의 역사와 문화 그리고 제주인의 삶을 이해하며, 제주의 정체성을 탐색함으로써 글로컬 시대의 올바른 지향점을 모색한다는 취지로 지난해부터 제주대학교 교양과정에 ‘문학으로 만나는 제주’라는 과목을 개설하여 강의하게 되었다. 하지만 이 강좌에 교재로 활용하기에 마뜩한 책이 없었다. 지금까지 제주문학 관련 저술들이 여럿 간행되긴 했으나, 특정 주제나 시기에 한정되어 전문적이고 학술적으로 접근한 것이 대부분이다. 이런 사정으로 인해, 편의상 내가 발표한 연구논문이나 문학평론 중에서 가려 뽑은 내용을 편집하여 교재로 사용하기로 했다. 그렇게 두 학기 동안 스프링으로 제본한 강의용 교재를 사용하다가, 이것을 대폭 깁고 보태어 공식 출판한다면 일반인의 인문교양서로도 읽힐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욕심을 부리게 되었다. 이 책에서는 제주의 신화와 전설, 역사와 현실, 삶과 문화를 다룬 문학들을 두루 짚어보고자 했다. 설문대할망과 자청비에서부터 서련 판관, 이형상 목사, 김만덕, 배비장을 거쳐 ‘이여도’와 4ᐧ3항쟁과 제주어(濟州語) 그리고 원도심 이야기까지를 문학의 자장(磁場)에서 검토했다. 제주문학의 대표적인 작품들을 살피는 가운데 제주의 인문환경과 섬사람들의 현실을 폭넓게 이해하면서 성찰하고 전망할 수 있도록 꾸미고 싶었다. 서장에서 태곳적부터 지금까지 제주 사람들은 어떻게 살아왔는지를 개괄한 후, 제1부에서는 ‘설화와 역사를 만난 문학’을, 제2부에서는 ‘항쟁의 섬, 현실의 언어’를 주제로 관련 글들을 엮었다. 여기 실린 글들 중에 「제주를 만든 설문대할망 이야기」, 「농경신 자청비를 어떻게 만날까」, 「이여도 담론의 스토리텔링 과정」, 「촛불 이후 되새기는 4ᐧ3문학」, 「제주 원도심이 품은 문학의 자취」는 아직 나의 단독저서에 수록한 적이 없는 것들이다. 나머지는 『4ᐧ3의 진실과 문학』, 『기억의 현장과 재현의 언어』, 『제주문학론』, 『소통을 꿈꾸는 말들』, 『작은 섬, 큰 문학』에 실렸던 글들이지만, 덧붙이거나 빼거나 고치고 다듬는 과정을 거쳤다(책 말미의 ‘수록 글의 발표 지면’ 참조 바람.). 편하게 읽힐 수 있도록 주석은 각주로 처리하지 않고 미주로 돌렸다. 이해를 도울 수 있는 사진들도 넣어 보았다. 하지만 아직도 부족한 부분이 적지 않다. 앞으로 문제점을 보완하는 작업을 계속함으로써 적절한 시기에 개정판을 내었으면 좋겠다. 급박한 일정에도 깔끔하게 책을 꾸며준 ‘한그루’의 노고에 깊은 감사를 드린다. 귀한 사진들을 제공해준 강정효 작가의 우정에도 고마움을 표한다. 나를 키워주고 품어준 제주대학교가 아니면 이 책이 나올 수 없었을 것이다. 사랑하는 가족들은 눈물겹도록 든든한 버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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