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신앙에세이는, 마음은 슬펐으니 예수님으로 충만했던 어느 7월의 기록이다. 그해 7월은 실패했지만 아름다운 시간이었다. 소설가로 등단해 매일 도서관에 출근하다시피하며 글을 쓰려고 했지만 내 손목을 꽉 잡고 계시는 하나님 때문에 제대로 된 소설 하나 완성하지 못하고 고통 받을 때였다. 정말 숨기고 싶은 이야기도 많았지만, 있는 그대로 솔직하게 썼다. 매일 하루의 삶을 원고지 스무 장씩 서른 장씩 한 달 동안 꾸밈없이 일기 쓰듯 써내려 간 것이다. 어쩌면 이 책은 교회가 펄펄 살아있고 믿음도 펄펄 살아있고 교인들도 펄펄 살아있던 시절의 역사기록물이 될지도 모르겠다. 왜냐하면... 그런 시절이 다시는 오지 않을 것을 알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