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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국내저자 > 예술
국내저자 > 사진/그림

이름:김지연

국적:아시아 > 대한민국

출생:1948년, 대한민국 광주

최근작
2022년 11월 <따뜻한 그늘>

김지연

1948년 전남 광주 출생으로, 사진가이자 전시기획자이다. 남들보다 늦게 사진을 시작해 한국 근대사의 흔적과 과정을 담아 재조명하는 작업을 해 오고 있다. 서울예술전문대학 연극과를 수료하고 한국방송통신대학교 영어영문학과를 졸업했으며, 현재 전북 진안의 공동체박물관 계남정미소 관장 및 전주 서학동사진관 관장으로 있다. 「정미소」(2002), 「나는 이발소에 간다」(2004), 「근대화상회」(2010), 「낡은 방」(2012), 「남광주역, 마지막 풍경」(2019) 등 십여 차례의 개인전을 가졌고, 「계남마을 사람들」(2006), 「전라북도 근대학교 100년사」(2010), 「용담댐, 그리고 10년의 세월」(2010), 「보따리」(2012) 등 많은 전시를 기획했다. 펴낸 책으로 사진집 『정미소와 작은 유산들』(2013), 『삼천 원의 식사』(2014), 『빈방에 서다』(2015) 등 십여 권이 있고, 사진 산문집 『감자꽃』(2017)이 있다.  

대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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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의 말

<놓다, 보다> - 2016년 10월  더보기

놓다, 보다 처음 빨간 넥타이는 늘 다니는 아침 숲길 나뭇가지에 걸려 있었다. 그렇지만 누군가가 그곳에 놓았다. 며칠 후 그 넥타이는 사라지고 없었다. 나는 그 빨간 넥타이의 인상을 지울 수 없어서 구해다가 다시 걸었다. 그리고 보니 어렴풋하면서도 질긴 무언가가 보였다(아니 사실 느꼈다). 그런데 그것은 2년 후 군산 신흥동 폐가의 창문도 없는 빈방에서 한 사나이가 목에 걸었을 밧줄을 사진 찍으러 가서 우연히 발견하기까지 그저 막연한 불안과 섬칫함이었다. 그 후 배롱나무에 노란 리본을 (붙여)놓고 보았다. 다리가 부러진 새 한 쌍을 동네 수족관(수족관에서 새도 판다)에서 빌려서 새장체로 숲에다 (가져다) 놓고 보았다. 메르스로 혼란스러운 때 마스크를 나무에 (걸어)놓고 보았다. 그저 놓고, 보았다. 나는 20년 가까이 정미소, 이발소, 근대화상회, 낡은방 등을 찾아다니며 사진을 찍다보니 아주 그런 스타일만 찍는 작가로 인식이 되었다. 나름 성실한 다큐멘터리를 고수해왔다. 그런데 이번 사진은 그동안 내 마음 속에 담아둔 잠재의식, 불면증, 불안의 증거들을 하나씩 들어다가 숲에다 놓고 사진을 찍게 되었다. 십년 동안 다니던 숲은 나무 하나하나가 익숙했다. 작업은 매년 여름 숲이 무성 할 때만 3년 동안 해온 것이다. 불안전한 오브제는 숲에서 낯설게, 혹은 더 낯설게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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