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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국내저자 > 소설

이름:주수자

최근작
2024년 2월 <공공공공>

주수자

서울대학교 미술대학에서 조각을 전공하고, 1976년부터 프랑스와 스위스, 미국에서 살다가 돌아왔다. 2001년 『한국소설』로 등단했으며, 소설집 『버펄로 폭설』, 시집 『나비의 등에 업혀』 등을 펴냈다. 2017년 희곡 「빗소리 몽환도」 「복제인간 1001」을 연극 무대에 올렸고, 2020년 소설집 『빗소리 몽환도 Night Picture of Rain Sound』가 영국과 몽골에서 출간되었다. 공저로 『보르헤스 그리고 창작』 『아!와 어?』 『소나기 그리고 소나기』, 역서로 『시대를 앞서간 명작 스마트 소설』이 있다. 2013년 제1회 스마트소설박인성문학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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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의 말

<공공공공> - 2024년 2월  더보기

누구나 어디론가 떠나고 싶어 한다. 여기가 아닌 저기, 이곳이 아닌 저 멀리로 가고 싶어 하는 것은 어쩌면 인간의 내재적 갈망인지도 모르겠다. 미지의 곳으로부터 왔기에 다시 돌아갈 낯선 곳을 찾아 헤매는 무의식적 행로일 수도 있겠고. 아무튼 바닷가에 살면서 관찰해보건대 인간에겐 이상한 심리 패턴이 있는 것 같다. 바다를 만나려고 멀고 먼 길을 여행하여 마침내 도착하지만 잠시 머무를 뿐, 곧 다른 영지를 찾아 떠나기 일쑤다. 물론 물놀이를 하거나 모래 쌓기를 하거나 낚시로 물고기를 잡아보곤 해도 머무르는 이는 드물다. 여정엔 끝이 없다지만 원하던 대지의 끝인데도. 이후론 죽음과도 닮은 만경창파만이 겹겹이 출렁이고 있는데도. 어찌 보면 나도 마찬가지다. 소설을 쓰다가 시집에 관심을 두다가 마스크를 쓰고 젊은이들과 연극을 하더니 희곡집에까지 이르렀다. 나도 매번 나를 이해할 수 없었다. 허나 장르가 어디 따로 존재하겠는가. 어느 시대에 누가 장르라는 벽을 글쓰기에다 세워놓았을까. 원래 글쓰기만이 있을 뿐인데. 그럼에도 장르를 뛰어넘어보는 과정에서 흥미로운 경험을 하게 되었는데, 이른바 소설은 묘사와 대화 중 단연코 묘사가 압도하지만 연극에서는 말만으로 어떤 세상을 리얼리티 있게 만들어내는 점이 놀라웠다. 그런 측면에서 언어를 뿌리에 두고 있는 바는 동일하지만 연극이 영화보다 훨씬 문학에 가깝다. 아니 근대소설이 출현하기 전에 희곡이 문학의 본류였다는 것과 셰익스피어가 왜 희곡 작가였는지도 덤으로 이해하게 되었다. 이 책에 실린 희곡들은 대학로에서 여러 번 무대에 올려진 작품들이다. 「빗소리 몽환도」는 내 단편소설을 각색한 작품으로 현실과 환상에는 경계가 없다는, 빗소리 음향이 중심에 있는 일인극이나 다름없다. 「공공공공」은 비록 감옥에 있더라도 자유로울 수 있다고 주인공이 외치고 있지만 관객의 참여가 필수적인 연극이다. 또한 「복제인간 1001」은 예술과 과학 간의 오래된 갈등과 충돌을 당대에도 실현 가능한 사건을 통해 보여주고 있으며, 「방랑밴드:사랑의 적에게 총을 쏘다」는 SF 뮤지컬로 유토피아란 없고 지금 여기서 찾을 수밖에 없다는 구식 테마를 가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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