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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정선희

최근작
2015년 11월 <하루 세 줄, 마음정리법>

정선희

MBC 정오의 희망곡에 이어 SBS 정선희의 오늘 같은 밤에 이르기까지 그녀의 라디오는 늘 우리 곁에 머문다. 동네 언니와의 수다처럼 그녀와 함께하는 시간은 우리를 웃겼다가 울렸다가, 고된 삶에 힘이 되어주고, 가끔은 “힘빼!”라며 독설도 주고, ‘슬픈 땐 또 한 번 웃지요!’ 하는, 그냥, 뭐, 인생 같다.

옮긴 책으로 『인생이 알려준 것들』, 『정선희의 드라마 일본어』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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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의 말

<인생이 알려준 것들> - 2013년 6월  더보기

불온(不穩)한 이유에서 출발한 대가를 치루기라도 하듯 혹독한 번역 과정을 겪었다. 철학을 전공한 여인답게 이리 비틀고 저리 꼬아 놓은 은유의 매듭을 풀다가 밤새 육두문자 날리며 통곡한 적도 있었고, 세로줄 문장과 한자(漢字)만 봐도 도리도리 잼잼이가 콤보로 나오던 순간들도 있었다. 그러나 시간이 흐를수록, 한 장 한 장 글을 옮기면서 일면식도 없는 이 여인의 매력에 흠뻑 빠지기 시작했다. 이 책은 지금 이 도시에 차고 넘치는 따스하고 친절한 ‘힐링 도서’도 아니고, 카리스마 넘치는 ‘멘토’의 힘찬 메시지와도 거리가 멀다. 그저, 다소 엉뚱하면서도 골똘한, 가와카미 미에코라는 한 여자의(우리나라에서는 다소 낯선 이름의), 생각의 단편들이다. 그녀의 일상이고 삶이다. 그런데 그녀의 일상을 들여다 본 지난 3개월, 힘든 기간이었음에도 나는 삶이 고단하지 않았다. 그토록 사랑하는 라디오 방송을 하면서도, 강하고 힘차게 긍정적으로 밝고 명랑하게 살아내면서도 때때로 나는 사는 게 참 고단했었건만, 그녀와 함께 했던 순간, 나는 웃고 있었다. 번역을 마친 지금에서야 그간 내 삶이 고단했던 이유가 삶에 대한 나의 ‘버티기’ 방식 때문이었다는 걸 깨달았다. ‘버티는 삶’은 고단하고 외롭다. 보다 근사한 내일을 위해 오늘 담벼락에 피어있는 꽃 한 송이를 못 본다면, 내 아이와 단 1분도 눈을 마주보지 못한다면, 불행히도 그건 버티는 삶이다. 물론, 살다보면 두 주먹 불끈 쥐고 견뎌야만 하는 시기도 있다. 그러나 그때조차도 우리에겐 일상(日常)이 있다. 그 일상 속에 찾아지길 갈망하는 행복들이 있다. 너무 당연해서 늘 우선순위에서 밀리던 소중한 사람들의 마음이 있다. 그녀는 이 모든 걸 가르쳐 주지도 주장하지도 않는다. 다만 그녀의 삶을 나름대로 살아가며, 다른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볼 뿐이다. 때로는 묵묵히 자신의 길을 가는 이들의 뒷모습에서 내가 가야할 방향이 어딘지 깨닫게 되는 때가 있다. 누군가를 일으키자는 거창한 포부까지는 아니어도, 스스로의 삶을 정원 가꾸듯 소중히 하다보면 그래도 지금보다는 e편한 세상이 되지 않을까……, 라는 청순한(?) 상상을 해본다. - 2013 봄의 끝자락을 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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