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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이운진

성별:여성

국적:아시아 > 대한민국

출생:1971년, 대한민국 경상남도 거창

직업:시인

최근작
2024년 4월 <저녁 잎사귀처럼 알게 될 때>

이운진

*경남 거창에서 태어남. 동덕여대 국문과와 동 대학원 석사 졸업. 1995년 『시문학』으로 등단하여 작품 활동을 시작함.
*저서 : 시집 『톨스토이역에 내리는 단 한 사람이 되어』 『타로카드를 그리는 밤』 『2월의 눈은 따뜻하다』, 에세이집 『여기, 카미유 클로델』 『시인을 만나다』 『고흐씨, 시 읽어 줄까요』, 디카시집 『당신은 어떻게 사랑을 떠날 것인가』, 청소년도서 『셀카와 자화상』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워질 너에게』가 있음.
*수상 : 2016년 사계절 청소년 교양도서 원고공모 우수상
2019년 제5회 디카시 작품상  

대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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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의 말

<당신은 어떻게 사랑을 떠날 것인가> - 2023년 1월  더보기

순간과 우연의 수집가. 사진과 원고를 묶고 정리하면서 나는 나를 이렇게 부르고 싶었다. 내가 좋아하는 건 우연의 순간들이었다. 우연히 만난 풍경, 우연히 보게 된 표정, 우연히 듣게 된 한 마디. 그리고 그 순간 나를 사로잡은 느낌들. 단 한 번, 그 순간이 아니면 찍을 수 없는 것을 사진으로 찍고 그 우연의 만남을 글로 적곤 했다. 사진을 찍고 글을 쓰는 행위는 무엇일까. 어떤 대상을 사진으로 찍었다는 것은 내 안의 무엇과 합치되는 지점이 있었기 때문일 것이다. 예를 들어 내가 구름을 찍었다면 구름에 대한 내 마음이나 생각을 찍었다는 것이지 구름의 관찰일지가 아니라는 말이다. 또 구름을 글로 적는 순간 물리적 거리는 마음 속 거리로 좁혀지고 새로운 의미로 자리매김 된다. 디카시는 이 두 가지 일을 동시에 부추긴다는 점에서 새로운 매력을 가지고 있다. 대단할 것도 화려할 것도 없는 우리의 일상은 일부러 보려하지 않으면 눈에 들어오지 않는다. 인간의 시선은 철저히 보려고 하는 것만 보기 때문인데, 디카시는 이런 시선을 바꾸어 주는 힘도 가지고 있다. 더 작고 더 낮은 곳, 일상 속의 아름다운 단면들, 내 하루를 빛내준 사소한 사건들을 향해 눈과 마음을 열게 해주기 때문이다. 이것은 밋밋한 삶에서 특별한 순간을 발견하는 일이기도 해서 내가 여전히 사랑에 대해 쓰도록 가슴을 뜨겁게 덥혀준다. 그러나 사진에는 사진만의 개성이 있고 글에는 글만의 개성이 있어서 둘 사이의 거리는 가까우면서도 멀게 느껴질 때도 종종 있었다. 또한 시와 사진은 기억하고 망각하는 방식도 다르므로 그 사이의 여백을 조금 채우고자 시작노트를 붙여 보았다. 사진을 찍던 순간의 느낌이 다시 떠오르며 한 줄의 문장이 되는 경우도 있고, 시와 사진이 불러온 기억이 저절로 자리를 차지하고 앉을 때도 있었다. 시든 사진이든 짧은 글이든 간에 그 모두는 나를 표현하기 위한 것들이라는 점에서는 다를 바가 없으므로 한데 어우러져 더 큰 물결이 되길 바라본다. 남의 일기를 펼치면 쉽게 닫지 못하는 것처럼 누군가의 손에서 이 시집의 책장이 조용히 넘겨지는 모습을 상상하며 또 한 계절을 보낸다.

- 글을 시작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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