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이켜보면 그 무렵 내 또래들이 그러하듯, 중학교에 들어가서 처음으로 영어 알파벳을 익혔다. 보통 아이들이 그렇듯이 나 역시 수학과 영어 모두를 좋아하기보다는 어느 한 쪽에 흥미를 갖게 되었는데, 내게는 그것이 바로 영어였다. 나는 그저 영어가 좋아서 책을 보고, 단어를 외우고, 영화도 보았다. 더 많은 표현을 알아가고 실력이 쌓이는 재미에, 누가 시키지 않아도 스스로 찾아서 공부를 놀이처럼 했다. 어느덧 실력은 쌓여서, 성인이 되고 대학을 졸업할 무렵, 영어로 할 수 있는 일을 찾게 되었다.
그리고 강의를 시작했다. 나는 내가 하듯이, 다른 사람들도 놀이처럼 영어 공부를 하는 재미를 알려주고 싶었다. 그래서 대학, 기업체, 여러 학원을 걸쳐 청취와 토익을 강의했고, 지금은 그간의 경험을 살려 집필에 힘을 쏟고 있다. 평생 하는 것이 공부라 하지 않았던가? 책을 쓰면서 나 역시 많이 배우게 된다. ‘더 나은 내용의 더 좋은 책을 쓰고 싶다’는 소망이 집필을 계속하게 만들기도 한다. 당분간은 책 작업을 계속하며 내공을 쌓아가고 싶다. 그리고 강의용 교재가 집필이 완성되면 다시 강의를 병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