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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해외저자 > 소설

이름:베네딕트 웰스

국적:유럽 > 중유럽 > 독일

출생:1984년, 독일 뮌헨

직업:소설가

최근작
2013년 11월 <거의 천재적인>

베네딕트 웰스

1984년 독일 뮌헨 출생. 증조부 대에서부터 많은 예술인, 법조인, 정치인 등을 배출한 가문에서 태어나 베네딕트 폰 쉬라흐라는 이름으로 자랐다. 집안 사정으로 여섯 살 때부터 가족과 떨어져 여러 군데의 기숙학교를 13년간 전전하며 의무 교육 과정을 마쳤다. 대학 입학 자격시험에 통과했으나 소설가가 되고 싶어서 진학을 포기하고 2003년 베를린으로 이주, 법적 신청을 통해 자신의 성을 존경하는 미국 소설가 존 어빙의 대표작 『사이더 하우스』 주인공 이름에서 가져온 ‘웰스’로 바꿨다.

베를린에서 그는 4년간 아르바이트로 생계를 유지하며 독일의 거의 모든 출판사에 자신이 쓴 소설을 보냈으나 모두 거절당했다. 친구들이 대학을 졸업하고 사회인이 되는 것을 보며 그는 자신이 “공식적으로 아무것도 해내지 못한 루저”가 된 듯한 기분에 사로잡혀 영국으로 갈 계획을 세운다. “적어도 외국으로 가면 ‘정상적인 삶’을 살아야 한다는 주위의 압박에서 벗어날 수 있으니까. 그곳에서 웨이터 생활을 하더라도 계속 작가가 될 때까지 글을 쓸 것이다”라고 결심한 그에게 그해 여름, 거짓말처럼 스위스로부터 한 통의 전화가 걸려 온다. 디오게네스 출판사에서 3년에 1명만을 뽑는 신인 공모에 모인 약 9000편의 투고작 중 그의 소설이 최종 선정된 것이다.

그렇게 웰스를 디오게네스 출판 사상 최연소 작가로 만들어준『베크의 마지막 여름』(2008)이 출간되었다. 30대 후반의 록 뮤지션 로베르트 베크가 자신의 인생을 되돌아보고자 모든 걸 버리고 이스탄불로 무작정 떠나는 이야기로서 ‘올해의 가장 흥미로운 데뷔작’이라는 평가를 받았고 2009년 독일 바이에른 예술진흥상을 수상했으며 2013년 현재 독일에서 영화화가 진행 중이다. 그리고 웰스는 열아홉 살 무렵에 초고를 완성한 『망상가』(2009)를 두 번째 소설로 발표한다. 꿈에 부푼 스무 살의 주인공이 1주일 동안 겪는 여러 사건들을 중심으로 대도시 베를린에서 방황하는 청춘군상의 모습을 그려낸 이 작품에는 막 독립하여 베를린에 정착한 그 당시 웰스 자신의 혼란과 고독이 반영되어 있다는 평을 받았다.

그의 세 번째 장편소설 『거의 천재적인』(2011)은 ‘루저’로 살아가는 열일곱 살 소년이 이름도 얼굴도 모르는 천재 과학자 아버지를 찾아 친구들과 함께 미국 서부 연안으로 가는 내용으로, 출간 이후 《슈피겔》이 선정한 올해의 베스트셀러 6위에 오르는 등 매체의 연이은 호평 속에서 상업적 성공과 독자의 열렬한 반응을 얻었다. 이제 독일 문학계에서 가장 주목 받는 젊은 작가로 첫손 꼽히게 된 그는 바르셀로나와 뮌헨을 오가며 네 번째 장편소설을 쓰고 있다.  

대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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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의 말

<거의 천재적인> - 2013년 11월  더보기

스물두 살 때였다. 나는 독일 베를린의 허름한 단칸방 아파트에서 혼자 살았다. 샤워 시설은 부엌에 설치되어 있었고, 겨울에는 난방도 할 수 없었고, 창문이 없는 화장실에는 전기가 들어오지 않아 촛불을 켜야 하는 그런 아파트였다. 그곳에 살면서 낮에는 종일 아르바이트를 하고 밤에는 습작 소설을 썼다. 작가가 되고 싶었다. 소설을 정식으로 출판하는 것이 나의 크나큰 꿈이었다. 하지만 내가 쓴 여러 편의 소설들은 몇 년에 걸쳐 에이전시, 출판사를 가릴 것 없이 투고하는 족족 거절당하고 있었다. 그런 나날 속에서 『거의 천재적인』에 대한 첫 번째 구상이 떠올랐다. 언젠가 이 소설을 쓰리라는 예감이 들었지만, 막상 이걸 쓰려면 최소한의 취재가 필요했고 직접 미국으로 건너가서 그 나라 곳곳을 둘러보아야 한다는 사실은 명확했다. 그리고 그건 당시의 내 경제적 상황으로는 불가능한 이야기였다. 그때 당시에 만약 누군가가 나한테 몇 년 후 너는 소설가로 데뷔하게 될 거고, 『거의 천재적인』을 쓰기 위해 미국 여행도 할 거고, 심지어 더 나중에는 이 작품이 한국어로도 번역되어서 한국 독자를 위한 작가 서문을 쓰게 될 거라고 이야기했다면, 나는 그 사람이 미쳤다고 생각했을 것이다. 굳이 여러분께 과거 일들을 끄집어낸 이유는 그래서다. 그래서 이 서문에서 내가 무슨 말을 해야 좋을지 모르겠다. 다만 내가 있는 곳과 아주 멀리 떨어진 한국에서 내 책을 손에 들고 한국어로 번역된 이 문장을 읽어줄 누군가가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그런 생각만으로도 지금 내가 얼마나 감격스러운지, 얼마나 이 사실을 영광스럽게 여기는지를 꼭 전하고 싶다. 나에게 이 서문은 국경과 언어의 한계를 극복하는 ‘이야기’의 힘에 대한 증거이자 내가 어린 시절의 꿈을 위해 포기하지 않고 노력한 시간들이 결코 헛되지 않았다는 증거이기도 하다. 한국의 독자 여러분께서 나의 소설을 즐겁게 읽으시기를, 부디 그러하기만을 바란다.

- 한국어판 작가 서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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