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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정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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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11월 <마음챙김 차명상 MTM>

정준영

명상 지도자이자 서울불교대학원대학교 명상학과 교수이다. 스리랑카 국립 켈라니아대학교에서 위빠사나 수행을 주제로 철학박사 학위를 받았으며 현재 서울불교대학원대학교 교수로 재직 중이다. 저서로는 『있는 그대로』, 『위빠사나』 등이 있고, 역서로는 『몰입이 시작이다』, 『어려울 때 힘이 되는 8가지 명상』, 『불교의 기원』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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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의 말

<마음챙김 차명상 MTM> - 2022년 11월  더보기

이 책은 만만하다. 그리고 친절하다. 본서는 차명상의 핵심기능인 마음챙김을 적용하기에 앞서, 대상에 주의를 기울이는 방법을 먼저 소개한다. 명상의 대체용어로 사용되는 마음챙김 대세의 시대, 저자의 친절한 설명은 초보자들이 명상을 쉽고 만만하게 접할 수 있도록 안내한다. 이 책은 묵직하다. 그리고 부드럽다. 마치 차 한 모금에도 다양한 맛과 풍미가 살아 있는 듯, 본서는 여섯 가지 감각 다루기라는 묵직하고 다양한 수행법을 따뜻한 차처럼 부드럽게 풀어준다. 인간은 여섯 가지 감각기관을 사용한다. 이들은 함께 혹은 따로 작용한다. 우리가 이들 모두를 동시에 사용하는 시간은 음식을 먹을 때다. 먹는 순간은 몸과 마음을 모두 사용하고 알아차림마저 극대화할 수 있는 장면이다. 따라서 적절한 명상의 시간이 될 수 있다. 하지만 음식을 먹을 때는 탐욕과 성냄이 따라붙기 쉽다. 맛있으면 더 먹고 싶고, 맛없으면 화가 난다. 그렇다면 탐욕이나 성냄이 적은 상태에서, 몸과 마음을 모두 대상으로 삼을 수 있는 것은 없을까? 바로 차(茶)이다. 차는 생존이 아닌 여유를 위해 만나기 때문이다. 차는 음식처럼 집착하지 않으며 대상화할 수 있다. 또 그 준비과정 역시 간단하다. 본서는 차를 통해 인간의 여섯 가지 감각기관을 모두 함께 다룰 수 있는 명상법을 소개한다. 명상을 위해서는 이완과 집중이 필요하다. 이완은 흔들리는 심신을 가라앉히는 작업이다. 집중(集中)은 마음을 특정 대상에 머물게 하는 과정 혹은 머문 상태를 말한다. 이러한 집중을 위해서는 대상이 꼭 필요하다. 집중을 위한 대상에는 크게 두 가지가 있는데 하나는 외적인 대상이고 다른 하나는 내적인 대상이다. 예를 들어, 음악처럼 외부에서 들려오는 대상은 외적인 대상이다. 그리고 호흡과 같은 육체적 감각이나 정서들은 내적인 대상이다. 명상을 시작하는 사람들에게는 외적인 대상이 내적인 대상에 비해 집중에 유리하다. 마치 TV나 음악, 스마트폰 등에 쉽게 집중할 수 있는 것과 마찬가지다. 하지만 외적인 대상을 향한 집중은 제한적이다. TV가 항상 재밌지는 않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 외적인 대상에 적응하면 더 이상 매력적이지 않다. 좀 더 자극적인 것이 나타나야만 집중을 유발할 수 있게 된다. 따라서 외적인 대상을 통해 얻은 집중은 내적인 대상으로 전환해야 한다. 내적인 대상은 외적인 대상에 비해 항상성을 지닌다. 특별한 환경을 조성하지 않아도 내가 원하면 대상화시키고 집중할 수 있다. 예를 들어 호흡처럼 집중의 대상이 나와 함께하는 것이다. 이처럼 외적, 내적 대상을 통해 조금씩 성장한 집중은 내가 나의 마음을 다룰 수 있도록 도와준다. 어느 순간 발생한 자극, 감각 혹은 정서에 끌려다니기보다 이들을 맞이하거나, 주의를 다른 곳으로 전환할 수 있는 능력을 얻게 된다. 쉽게 말해 앞에 싫어하는 사람이 있어도, 내 마음이 그 사람과 함께하지 않고 다른 대상으로 전환할 수 있게 된다. 내가 내 마음의 대상을 필요에 따라 스스로 바꾸고, 조정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이러한 집중의힘이 강해지면 인사이트(Insight, 통찰) 역시 가능해진다. 집중이 지혜로 성장하는 것이다. MTM은 명상자의 발달 과정을 고려하여 구조화한 프로그램이다. 동시에 차(茶)를 대상으로 하여 초보자들의 접근성을 높였다. 차를 통해 이완을 유발하고, 대상과의 접촉에 주의 기울임을 적용하는 방법에서 시작한다. 따라서 명상을 시작하는 사람들이 부담을 갖지 않고 쉽게 만날 수 있다. 동시에 차를 우리고 마시는 동작뿐만 아니라, 차가 몸안으로 들어올 때의 내적인 감각의 영역으로 확장할 수 있는 알아차림을 유도한다. 아마도 MTM은 이 시대에 가장 쉽고 품위 있는 명상법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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