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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국내저자 > 여행

이름:김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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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3월 <그랑드 랑도네>

김길지

두 발로 풍경을 가로지르며 읽는 것이 일상인 랑도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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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의 말

<그랑드 랑도네> - 2024년 3월  더보기

유럽도보여행 그랑드 랑도네 예선로 따라 중세로 가는 야고보 사도의 길 순례 가이드 인간이 두 발로 서서 걷기 시작한 이래, 물자를 구하고 운반하기 위해 이동하며 길을 만들었다. 그 길에 의지한 호모 비아토르로부터 고단한 이방인 트레블러, 구도를 위해 출가한 페레그리노, 특정 주제 전문가와 감상을 목적으로 한 투어리스트 등 길로 나선 인간을 다양하게 정의하고 있다. 길에서 묻고 공감하며 유희하는 인간은 랑도너randonneur가 어울린다. 이 책은 ‘문화는 도시의 전유물인가?’라는 질문에서 비롯되었다. 한창 산티아고 순례에 대한 관심이 지구 반대편에서 일기 시작할 때였다. 생각의 갈래를 키우고‘만남’과‘걷기’조합을 거쳐‘랑도네’와 조우하였다. 프랑스는 1936년 유상휴가제 도입으로 전국의 캠핑, 자전거, 도보 여행자 동호회가 연합하여 프랑스 랑도네 연합회La Federation Fran aise dela Randonnee Pedestre(FFRP, 이후 프랑연으로 표기)가 발족되었다. 프랑연의분류에 따라 주(Department)를 넘는 그랑드 랑도네는 GR로 표기하며 각각의 루트에 번호를 붙이고 있다. 야고보 성인에 대한 전승을 기록한 오래된 필사본『코덱스 칼릭스티누스Codex Calixtinus』제5권『순례 가이드(Le Guide du Pelerin)』에서 4개의 프랑스 길을 소개하고 있다(12C). 프랑연의 그랑드 랑도네 루트에 이 오래된 길을 포함하고 있으며 주변 국가들로 확장되어 있다. 그 중 하나인 베즐레 길은 프랑스 북동부에 인접한 국경 도시로부터 연결되어 남서로 종단하여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에 닿는다. 그랑드 랑도네 여정을 따라 랭스, 베즐레, 리모쥬, 페리괴, 벨즈락 같은 대도시는 물론 우띤느, 아르정통, 가르질레스, 푸르쎄 같이 소박한 마을도 많은데… 어쩜, 대다수의 사람들은 파리와 프랑스를 동일시하는 오류를 범하고 있다. 사실 나도 그랬으니까. 지도 속을 걸어서 들어가기 전까지는. 파리를 벗어나면 마을과 사람이 보인다. 나로부터 출발하여 너에게 그리고 다시 나에게 돌아오는 이야기가 있는 길, 그랑드 랑도네는 외부와 소통하려는 미욱한 시도를 응원하는 환대와 공감에 대한 이야기이다. 멀리 걷는 그랑드 랑도네를 통해 통과하는 지역 주민과 접촉하는 동안 행정적, 지리적, 역사적, 문화적 측면 등을 경험하느라 자연스레 랑도너가 되어 있음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한 랑도너의 그랑드 랑도네 여정에 가담했던 익명의 주민과 지역 환대자들, 그림자처럼 충실했던 도반들 이름은 이야기 속에 남겨 두었다. 특히 어려움을 함께 나눈 Monique, Denise, Chantal, Bernard 그리고 삽화를 제공한 Jean-Luc Melot와 Cecile 부부에게 지면을 빌어 고마움을 전한다. 그들 모두 이 놀라운 모험의 스승들임을 밝힌다. 아름다운 만남을 통해 결실을 이뤄낸 이 책이 비록 부족하지만 오늘날 순례와 환대에 대한 이해, 그리고 새로운 모험을 꿈꾸는 랑도너들에게 도움이 된다면 그보다 더 큰 응원은 없으리라 생각한다. 쉽지 않은 결정으로 출판을 맡아 준 도서출판 등 유정숙 대표와 담당 제작진에 감사드리며, 도서출판 등의 눈부신 발전과 활약을 기대한다. 내 삶의 최초의 환대자이며 모든 시도의 열렬한 지지자, 인생 최고의 소울메이트solemate 어머니. 진정한 순례자로서 2023년 11월 17일 땅끝에 이르시어 마지막 가뿐한 걸음을 떼신 어머니께 이 책을 바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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