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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장서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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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9월 <[큰글자도서] 어느 장씨와 어느 이씨가 만나>

장서윤

중학교 2학년 때까지 만화방 사장이 꿈이었습니다. 토요일 4교시 수업이 끝나면 엄마, 언니, 동생과 함께 아파트 상가 1층에 있는 만화방에 들러 만화를 골라 검정 비닐에 담고, 다른 한 손에는 ‘쭈쭈바’를 들고 집에 오곤 했습니다. 그리고 거실 바닥에 만화책을 늘어놓고 주말 내내 만화책을 읽었습니다. 20년이 지난 지금 만화방 사장이 되는 꿈은 이루지 못했지만, 그림을 전공하고 만화가처럼 그림을 그리는 사람이 되었습니다.
저는 많이 상상하고 가끔 행동에 옮기는 사람입니다. 대부분의 시간을 밑도 끝도 없는 공상을 하며 보냅니다. 거의 영양가 없는 상상이지만, 간혹 그럴듯한 것들이 끼어 있어 상상이 실현될 때가 있습니다. 매일 한 시간 운동하기, 브런치에 그림과 글 연재하기, 책 쓰기, 그림 전시하기. 이 네 가지가 지금까지 내가 상상하고 실현시켰던 일 중 내세울 만한 일 같습니다. 2016년에 《감정동 사람들》이라는 그림책을 펴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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