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구(糊口)에 바쁜 생활을 보내다가, 나이가 들면서는 책읽기와 글짓기로 세월을 낚고 있습니다. 종종 여행도 다닙니다. 좋은 글, 좋은 경치에 빠지기도 합니다.
그러면서 좋은 생각이 떠오르면 그걸 글로 남겼다가 책으로 엮어내고 있습니다. 이미 3권의 책을 세상에 내놓았습니다. 『은유로 말하다』, 『의미를 담다』, 『길에서 생각을 얻다』가 그것들입니다.
사진을 잘 찍는 것도 아니고
글을 잘 쓰는 것도 아니지만
내 나름대로
은유를 품고 있는 세상을 찍고 싶어 했고
또 내 나름대로
사진이 품고 있는 그 은유를 글로 옮기고 싶어 했다.
그 표현은 사물이나 사건 그 실체는 아니다.
매체를 통한 전달일 뿐이다.
그 전달이 재현이 아니라 표현이라는 점에서
사진은 은유다.
전달인 점에선 글도 마찬가지다.
사진 영상과 같은 표현을 하려고 하다 보니
글도 역시 은유가 된다.
이런 이유로
이 책은 ‘은유로 말하다’가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