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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장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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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7월 <2023년 제24회 젊은평론가상 수상작품집>

장은영

경희대학교 국문과 및 동 대학원 졸업.
(「고은의 <만인보> 연구」로 박사 학위를 받음.)
<세계일보> 신춘문예로 등단
현재 조선대학교 자유전공학부 교수.
대표 저서로는 <슬픔의 연대와 비평의 몫>, 공저 <한국문학사와 동인지문학> 등이 있다.
주요 관심사는 한국전쟁기 문학장과 전쟁기 여성의 글쓰기이다.  

대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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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의 말

<슬픔의 연대와 비평의 몫> - 2020년 7월  더보기

거대한 배의 침몰을 목격하던 아침, 원고 마감 날짜를 세며 출근 준비를 하고 있었다. 수학여행 가던 아이들을 포함하여 304명이 돌아올 수 없는 깊은 바다에 가라앉았다. 믿기지 않았다. 누구나 그러했을 것이다. 그래도 일상은 멈추지 않았고 내가 고작 한 일은 리본을 다는 일. 눈시울이 종종 뜨거웠지만 마감을 앞두고 꾸역꾸역 원고를 썼다. 차마 떨어지지 않는 입으로 그러나 꼭 해야 할 말이 있는 사람처럼 무언가 쓰고 싶었지만 어떻게 써도 충분하지 않을 것을 알았다. 나의 슬픔이 아니라 타인의 슬픔을 이해하고 싶었기 때문이다. 증언하는 자의 절박함, 그 알 수 없는 깊이를 생각하며 등단한 첫해를 보냈다. 그러니까 나는, 세월호의 침몰을 목격하며 글을 써야 했던 평론가이다. 글을 쓰는 한 내가 누구인지 기억하고 싶다.(중략) 수많은 얼굴을 마주치며 살고 있듯이 수많은 시들을 만난다. 감동적인 시도 있고 어려운 시도 있고 시시한 시도 있다. 일순간 나를 다른 사람으로 바꿔놓는 시도 있다. 훌륭한 비평가는 어느 것이 더 훌륭한 미학적 성과물인가, 누가 위대한 예술가인가를 판정할 것이다. 하지만 나에겐 시를 쓰는 행위가 더 중요하게 보이기 시작했다. 훌륭한 평론가를 꿈꾸기보다는 행위로서의 시가 삶을 어떻게 전환시켜 나가는지 응시하는 글을 쓰려고 한다. 지난 6년간 쓴 글들을 모아놓고 보니 문장 사이사이로 거친 마음의 결이 보인다. 성글거나 뒤틀린 무늬도 있고 모호한 무늬도 있다. 단단한 문장 속에 감추고 싶었으나 그러지 못했나 보다. 쉽게 탄로 나는 마음들을 어쩌나 싶다. 마음의 결을 가지런히 추스를 줄 아는 미래의 문장을 상상할 뿐이다.

- 책머리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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