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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이다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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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8월 <비판적 사고 가르치기>

이다현

공주대학교 대학원 교육학박사
2018년 현, 성공회대학교 외래교수
대덕대학교 유아교육과 겸임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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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의 말

<비판적 사고 가르치기> - 2019년 8월  더보기

학교와 지역사회에서 가르치고 연구하는 역자들에게 ‘가르치기’는 언제나 어려운 주제이다. 어떻게 잘 가르칠 수 있을까? 잘 가르친다는 것은 무엇인가? 그리고 가르친다는 행위에 수반되는 교사와 학생의 수직적 관계에서 오는 불편함까지 가르치기에 대한 고민은 끊임이 없다. 교육의 주체가 학습자로 전환되는 평생학습 사회 논의가 더해지면 ‘과연 계속해서 이 일을 해도 될까’라는 극단적 의심까지 들고는 한다. 더욱이 시민교육, 학습동아리, 주민참여교육 등 역자들의 주요 연구 주제가 평등하고 민주적 학습을 강조하기 때문에 우리에게 가르치기는 더욱 민감하고 중요한 주제이다. 문화 비평가이자 진보적 교육자, 페미니스트 운동가로 저명한 벨 훅스는『비판적 사고 가르치기: 실천적 지혜(Critical Thinking: Practical Wisdom)』를 통해 가르침의 문제를 흥미롭게 살펴보고 있다. 특히 인종, 젠더, 계급 그리고 권력이 학습자와 교수자의 삶에 어떠한 영향을 주고 있으며 스스로 이 상황을 어떻게 극복해 왔는지에 대해 성찰적 경험을 공유해 주고 있다. 훅스는 이 책에서 단순하고, 다가가기 쉽고, 계몽적인 글로 오늘날 교실 안팎에서 가르치는 교사들이 직면하고 있는 다양한 문제를 설명하고 있다. 사실 이 책은 훅스의 전작『경계넘기를 가르치기(Teaching to transgress)』와『가르침을 위한 공동체(Teaching Community)』를 읽은 교사와 학생들의 강력한 요청으로 집필되었다. 그들이 훅스에게 전한 다양한 교육 문제가 담겨 있기에 이 책의 주제는 대형 강의에서 의미 있는 가르침이 가능한지에 대한 질문에서부터 교실에서 자존감, 눈물, 권위의 문제에 이르기까지 다양하고 광범위하다. 그리고 이러한 질문은 가르치는 모두가 한 번쯤 경험해 봤을 상황이기에, 글에서 묘사된 장면이 역자의 교실 상황으로 투영되어 우리의 가르침에 대한 반성으로 확장되기도 한다. 가르치는 사람에게 이 책이 반가운 것은 교실에서 억압의 문제를 우리가 어떻게 유연하면서도 비판적으로 받아들일 수 있는지에 대해 다양한 사례와 실천 경험을 통해 공유하고 있다는 점이다. 훅스가 제안한 결론은 변혁적 힘을 가진 비판적 사고를 키우는 것이다. 여기에서 비판적 사고는 도발적이고, 강력하고 즐거운 지적 작업이다. 그래서 비판적 사고를 촉진하는 수업은 평등하고, 수용적이고, 즐거워야 한다. 그렇다고 해서 이 책이 단지 가르치는 사람들을 위해 쓰인 것은 아니다. 훅스는 진정한 학습이 일어나는 교실의 책임이 전적으로 교수자에게 있지 않으며, 학습자들은 배움을 위해 무엇을 했는지에 대해 묻고 우리의 잘 삶을 위한 진실한 수업은 모두의 책임임을 강조하고 있다. 그리고 수업을 통해 모두가 함께 배움의 학습공동체를 만들어 가야 한다고 강력하게 권하고 있다. 진실한 교육과 교사에 대한 논의는 이 책에서도 여러 차례 등장한 파울로 프레이리와 파커 팔머와 같은 선구자들에 의해 이미 많이 진행되었다. 그럼에도 이 책이 특별한 것은 성차별적-자본주의-인종주의적인 현대 사회 안에서 흑인 그리고 여성으로 살면서 겪은 이중, 삼중의 억압과 고충을 들여다볼 수 있게 해 주었다는 점이다. 특히 남성 중심적이고 권위적인 학계에서 여성의 학습과 성취는 저항하고 변화시키고자 하는 존재를 위해 힘이 된다. 책을 번역하면서 훅스의 의도를 온전히 전달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다. 미국의 역사와 문화, 그리고 흑인이자 여성으로 훅스가 살아왔을 상황을 맥락적으로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이 많았다. 미국인이라면 금세 알아차릴 수 있을지도 모를 배경을 설명할 필요가 있었다. 충분하지 않겠지만 역자 본인과 독자를 위해 주석을 통해 설명하고자 했다. 자세한 설명이 필요하다고 생각한 사건이나 인물에 대한 정보는 문헌을 따로 찾아 검토한 후에 참고의 글을 추가했다. 무엇보다 단어 선택이나 풀어 설명하는 방식이 젠더 감수성을 충분히 담고 있지 못했을까 걱정스러운 마음이 많았다. 글의 맥락상 반드시 성을 표기해야 하는 부분임에도 불구하고 여학생, 여교수라는 단어가 차별적이라는 기계적 반응을 극복하기도 어려웠다. 특히 성별을 표현하는 대명사 ‘그녀’를 사용할 때 고민이 많았다. 다행히 여성의 대명사로 ‘그녀’를 사용하는 것이 원래 한글 표기법에 맞지 않는다는 기사(경향신문, 2018년 6월 29일)를 발견하게 되었다. 그 외에도 다른 페미니즘 서적에서는 같은 표현을 어떻게 해석하고 있는지 찾기도 하고, 훅스가 강연이나 다른 글에서 같은 내용을 어떻게 설명하고 있는지 찾아보느라 지체되는 대목이 많았다. 페미니즘을 공부하는 소모임에 열심인 학부생들에게 조언을 구하기도 했다. 그 밖에도 번역 중에 보이는 여러 가지 문제들은 역자들의 남은 공부거리가 되리라 생각해 주길 바란다. 이 책의 출판을 독려하고 그 과정을 정성스레 진행해 준 박영사의 관계자들에게 감사드린다. 무엇보다 사회 변화와 교육적 실천에 뜻을 같이하면서 역자들과 함께 학습하는 공주대학교 평생교육전공 실천공동체 가족들에게 고마움의 마음을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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