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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김저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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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9월 <마지막 식사>

김저운

전주대학 국어교육과를 졸업하고 중·고교에서 국어를 가르쳤다. 1985년 수필, 1989년 소설로 등단했다. 창작집으로 『누가 무화과나무 꽃을 보았나요』가 있고, 9인 가족 테마소설집 『두 번 결혼할 법』(공저)과 산문집 『그대에게 가는 길엔 언제나 바람이 불고』 등이 있다. 작가의눈작품상, 불꽃문학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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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의 말

<누가 무화과나무 꽃을 보았나요> - 2016년 10월  더보기

내 첫사랑은 그림자처럼 발목을 잡고 따라다녔다. 애틋한 소년이던 첫사랑은 점점 거인이 되어갔다. 그의 세계가 광대해지면서, 내겐 두려운 존재가 되었다. 때론 그놈이 지겨워지기도 했다. 나를 먹여 살리지도 못하면서 옴짝달싹 못하게 하는 놈! 그가 내게서 떠나길 바란 적도 있었다. 한눈을 팔아볼까도 생각했다. 하지만 일편단심인 그놈을 배신할 순 없었다. 그놈 가슴에 파고들어 앙탈을 부린 적도 있었다. 무기력한 상태로 넋두리를 늘어놓기도 했다. 그럴 때마다 그는 제 무릎에 나를 눕히고, 내 머리를 쓸어주며 가만히 내려다보았다. 나는 그를 떠날 수 없었다. 운명은 천둥처럼 오는데, 숙명은 슬그머니 와서 함께 잔다고 한다. 필연적인 운명으로 와서, 내 의지와 상관없이 숙명으로 함께 가야 할 그놈! 운명과 의지 사이에서 대롱거리는 거미 같은 내 소설. 그래도 나는 계속 거미줄을 칠 것이다 겨우 숙제를 마친 기분이다. 참 게을렀다. 인간의 모순, 그래서 갈등할 수밖에 없는 모습을 현미경으로 바라보고 싶었다. 어둡고 차가운 곳에도 만화경 같은 세상이 있었다. 한밤중이면 낮에 몰랐던 온갖 소리들이 들려왔다. 풀벌레 소리, 바람소리, 주정꾼의 넋두리……. 내 곁을 지켜 준 모든 이들에게 감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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