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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미하일 쿠즈민 (Михаил Кузмин)

출생:1872년

사망:1936년

최근작
2021년 11월 <날개>

미하일 쿠즈민(Михаил Кузмин)

1872년 러시아 야로슬라블에서 영락한 귀족 집안에서 태어났다.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성장한 후 상트페테르부르크 음악원에서 니콜라이 림스키코르사코프의 지도하에 음악을 공부했다. 그러나 문학, 그중에서도 시에 매혹되어 음악원을 졸업하지 않았다. 바그너와 니체의 열렬한 지지자인 독일애호가이자 훗날 소련의 정치가이자 마르크스주의 이론가로 이름을 날린 친구 게오르기 치체린에게 깊은 영향을 받고, 이집트와 이탈리아를 여행한 후 구교도들의 삶에 감화되었다. 이후 러시아로 돌아와 상트페테르부르크에 근거지를 두고 젊은 문인들과 교류하며 본격적으로 글쓰기에 매진했다. 1906년 러시아문학 최초로 동성애를 다룬 소설 《날개》를 발표해 큰 반향을 일으켰다. 당시 상징주의 운동을 이끌던 문예지 《천칭자리》가 한 호 전체를 《날개》?에 할애할 정도로 소설은 열렬한 호응을 일으켰고, 동시에 외설적이라는 비판도 함께 받았다. 같은 해에 연작시 〈알렉산드리아의 노래〉?를 발표해 시인으로서도 큰 명성을 얻었다. 스스로 동성애자임을 숨기지 않고 작품에도 정체성을 자유롭게 드러냈으며, 어떤 유파에도 속하지 않고 스스로 하나의 스타일을 만들어냈다. 혁명 이후 소비에트 정부가 들어선 후로는 활발한 활동을 하지 못하고 생계를 위해 외국 문학을 번역하거나 연극 공연을 위한 음악을 작곡했다. 1913년 만난 화가 유리 유르쿤과 함께 자신의 아파트에서 1936년 사망할 때까지 동거했다. 소련 붕괴 이후 쿠즈민의 문학은 새로이 조명을 받아 《날개》가 재출간되고 시집 《송어가 얼음을 뚫는다》를 원작으로 한 연극이 만들어져 상연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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