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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국내저자 > 역사

이름:이재범

국적:아시아 > 대한민국

출생:1951년, 대한민국 전라남도 곡성

최근작
2017년 12월 <나의 일본 여행>

이재범

곡성 출신
두이기획 대표
전 경기대 교수
러시아 국립 극동대학교 교환교수 역임

저서(著書)
《왜구토벌사》(1993, 국방군사연구소)
《슬픈궁예》(2000, 푸른역사 ; 2011, 경사인)
《후삼국시대 궁예정권연구》(2007, 혜안)
《나의 그리스 여행》(2008, 도서출판 엘피)
《고려 건국기 사회동향 연구》(2010, 경인문화사)
《한국사》(2017, 교육부, 공저)
외 다수  

대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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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의 말

<나의 일본 여행> - 2017년 12월  더보기

일본에 관한 글을 쓰고 싶었다. 그리고 여러 차례 답사할 기회도 가졌다. 지리적으로 가까운 이웃으로 언젠가는 함께 해야 한다는 그런 생각이었을 것이다. 그러다가 우연한 기회가 생겼다. 돌발적인 사건이 발생했다. 아주 부끄러운 동기가 생겼다. 내가 재직하였던 사학과에는 1학년 1학기 전공에 한국사연구방법론이라는 과목이 있었다. 신입생에게 한국사란 무엇인가를 소개하는 과정인데, 나는 이 과목이 가장 힘들었다. 전공 필수과목이기 때문에 입학 정원인 40명은 필수이고, 그 밖에 선택을 하는 타학과 학생들이 있다. 새내기들에게 첫발을 잘 디디게 해주어야 한다는 의무감이 발동하여 긴장을 많이 하게 된다. 무엇보다 무서운 것은 새내기들의 질문이다. 참신하고 돌발적인 질문들이 많아서 답변에 전전긍긍하기 마련이다. 예컨대 광개토왕이 오래 살았으면 어떻게 되었나 등 등의 질문들이다. 그러던 중 정말 엄청난 질문을 받았다. 그 질문은 친일파와 조선 총독을 비교하여 누가 더 우리 민족에게 나쁘며, 조선 총독은 몇 명이 있었는지 알려 달라는 것이었다. 돌이켜보니 이렇게 단순하면서도 본질적인 사실을 자문해 본 적이 없었다. 학생들은 나를 응시하고 있었다. 가장 나쁜 일본인, 조선 총독들은 누구였던가? 무언가 시원하고 신랄한 이야기가 나올 것이라고 기대하는 듯 하였다. 그런데 나는 지금 다시 생각해도 그 당시를 기억하고 싶지 않다. 너무나 챙피해서다. 학생들의 눈초리가 고문하는 것 같았다. 아무리 머리를 굴려도 미나미와 사이토, 테라우치 이외의 인물이 생각나지 않았다. 한국사 전공자인 내가, 아니 대한민국의 어른인 내가 참으로 한심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결국 조선총독에 관해 과제물을 제출하라는 말과 함께 강의는 얼렁뚱땅 끝났다. 지금도 모골이 송연해지는 순간이었다. 또한 나의 무책임한 역사 선생으로서의 의무도 한심해 보였다. 조선총독이라면 일제강점기에는 가장 유명한 인물이었다. 독립운동가 이름은 몰라도 조선총독을 모르는 사람은 없었다. 지금도 대통령을 모르는 사람은 없다. 그리고 조선 총독과 함께 그의 통치기에 어떤 일이 벌어졌는지에 대해서도 우리는 알고 있어야 했다. 그래서 짐을 꾸렸다. 조선 총독들의 고향을 찾기로 하였다. 사람을 잘 기억하기 위해서는 그의 출신지를 확인하는 것이 제일이다. 대중가요에도 ‘고향을 묻지 마세요, 내 나이도 묻지 마세요...’라고 하지 않았던가? 나의 일본 여행은 이렇게 시작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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