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찬종한국에서 '개'라는 동물이 가축에서 애완견으로 그리고 지금의 '반려견'이 되기까지 나는 '애견 훈련사'라는 이름으로 20년을 걸어왔다. 누군가는 물어본다, 왜 이 '직업'을 택했는지. 난 그때마다 "왜는 없어요"라고 대답했다. 딱히 특별한 이유는 없었다. 나는 그냥 개가 좋았다. 개가 내 곁에서 즐거우면 더 좋았다. 누군가에게 나는 강아지 훈련사라는 '직업'으로 소개되지만, 개는 나에게 그저 '삶이자 친구'다. 내 친구가 말을 못한다고 해서 그럴듯하게 포장해서 전달하고 싶지 않다. 솔직하고 싶다. 내가 지금 이 일을 하는 그럴듯한 이유는 없다. 나는 그냥 개가 좋다.
대표작
모두보기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