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년 「문학과의식」 시, 2013년 『작가세계』 평론이 당선되었다. 시집 『밤은 밤을 열면서』외 2권과 저서 『시치료의 이론과 실제』, 『폭력적 타자와 분열하는 주체들』, 『정신분석 시인의 얼굴』, 『현대시 미학 산책』, 『현대시조의 도그마 너머』, 편저 『이렇게 읽었다―설악 무산 조오현 한글 선시』 등이 있다.
고려대 연구교수를 역임하고 현재 경기대학교 교양대학 교수로 재직중이다.
자신의 아호를 대충(大蟲)이라 짓고 천진한 아이처럼 웃으시다가, 1년 전 세상을 떠나신 조오현 시조시인의 시편과 함께 그럴 수만 있다면 이 다음 숲에서 무엇이 되어 만나도 괜·찮·다. 내게로 오기 전 펼쳐지는 당신, 그리고 나였을 그대에게 흘린 눈물같이 써 내려간 이 시집을 바친다.
삶의 즐거움 모르는 놈이
죽음의 즐거움을 알겠느냐
어차피 한 마리
기는 벌레가 아니더냐
이 다음 숲에서 사는
새의 먹이로 가야겠다
― 조오현(1932~2018), 「적멸을 위하여」 전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