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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최연하

최근작
2021년 11월 <Anxiety ON / OFF>

최연하

사진, 여성, 생태주의 미학을 중심으로 글쓰기와 전시 기획, 강의를 하고 있다. 예술과 삶, 인간과 자연의 상호의존성을 사유하며 통섭으로서의 예술의 가능성을 모색한다.대학과 대학원에서 사진학을, 박사 과정에서는 미술 비평을 공부했다. <전시로 보는 한국사회의 힘>(2020), <크리스 조던 : 아름다움 너머>(2019), <경기에서-천 개의 기억>(2018/2020), <서울사진축제>(2008/2016) 등 70여 회의 전시를 큐레이팅했다. 저서로 『한국사진의 힘』(2020), 『사진의 북쪽』(2008)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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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의 말

<한국사진의 힘> - 2020년 11월  더보기

적(籍)이 있었던 적이 없이 독립큐레이터와 비정규직 시간강사로 일하는 내게 한국의 ‘사진계’는 보이지 않는 울타리였다. 사진계라는 공동체는 소속감과 안도감을 심어주었고, 전시 기획일을 시작한 2002년부터 ‘사진사진’한 시간(사진 전시를 기획하고, 사진 강의를 하고, 사진가인 친구와 사진으로 일을 하고, 사진으로 밥을 먹고, 사진으로 대화를 하고, 사진 전시장에서 놀고…)을 살았다. 이 ‘사진사진’함에 이끌려 두 번째 책을 출판하게 되었는데, 전시장에서 만난 한 비평가가 사진작품을 두고 한 말이 기폭제가 되었다. “이 사진작가의 작업은 너무 ‘사진사진해서’ 지루하다”는 것이었고, 나는 ‘사진사진하다’는 신조어에 일순 골똘해졌다. 그 말의 함의가 오로지 부정적이기만 한 것이 아님을 안다. 사진 기술에만 기대어 안일하게 창작을 하는 사진가에 대한 비아냥거림과 동시대 예술의 흐름을 타지 못하고 사진의 자율성을 고집하는 늙은 행보가 지루해 보였을 것이다. 그래서, 역으로 사진사진함의 가능성을 생각하게 됐다. 사진 매체의 특성과 사진 때문에 풍요로워진 예술계를 넓고 깊게 살피게 된 것이다. 이 책에 ‘한국사진의 힘’이라고 주제넘는 제목을 붙인 이유이기도 하다. 세계가 ‘힘’들로 각축전을 벌이는데 책 이름에까지 ‘힘’이라는 단어를 써야 할지 많이 고민했다. (처음 염두 한 타이틀은 ‘사진의 고독’이었다. 고독한 사진, 사진의 침묵에 대해서는, 이 책의 본문에 이미 누수되어 있어 충분한 고독을 전달하리라 생각한다. ) 하지만 우리 사진의 힘을 새롭게 다시 조명할 필요를 느꼈고, 그 일은 제도의 바깥에서, ‘힘’없는 사람이 목소리를 내야 무슨 소리인지 귀를 기울일 것이기에, 일정 부분 자임한 것도 있다. 지면의 한계로 한국사진의 힘을 낱낱이 말하지 못해 아쉽지만, (최고령이 아닌) ‘최연하’이니, 앞으로도 계속, 연하고 부드럽게 글과 전시기획, 말로 스며들지 않을까.

- 책 서문에서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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