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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전승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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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5월 <허투루 읽지 않으려고>

전승민

경상남도 진주에서 태어났다. 2020년 대산대학문학상과 2021년 서울신문 신춘문예 문학평론 부문에 당선하며 본격적인 글쓰기를 시작했다. 영문학을 공부하면서 시바견 호두와 함께 남산 아래에서 살고 있다. 이십 대의 많은 시간을 병원에서 보냈고 덕분에 남들과 약간 다른 삶을 살게 되었다고 생각한다. 삶은 온통 불확실한 것들로 가득하며 그것들이 결국은 우리를 더 나은 곳으로 데려다준다고 믿는다. 비록 그것이 지금은 힘들고 나쁜 것처럼 보일지라도 말이다. 사람은 사람에게 가장 큰 상처를 받지만 구원 또한 사람에게서 받는다고 생각한다. 햇빛이 가득한 공원 벤치에 앉거나 누워서 읽고 쓰는 것을 좋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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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의 말

<허투루 읽지 않으려고> - 2024년 5월  더보기

내가 추구하는 사랑의 정치성은 소유가 아닌 자유를 향한다. 글도 마찬가지다. 물론, 우리는 우리가 듣고 싶은 말을 재깍재깍 내미는 이를 좋아하지 않을 수 없지만, 그러나 그건 또 다른 나를 당신에게서 재확인하는 일에 불과하지 않은가? 나는 내가 원하는 당신의 얼굴이 아니라 내가 모르는 당신의 얼굴을 보고 싶다. ‘허투루 읽지 않겠다’는 마음이 향하는 곳은 나의 얼굴이 아니라 바로 당신의 낯선 얼굴이다. 세속의 아침 동안 내가 나의 글 속에서 그토록 열렬히 사랑했던 것은 아직 만나지 못한 당신의 모르는 얼굴이다. 이 글들이 당신의 고요하던 세계에 작은 물결을 일으킬 수 있다면 나는 그것만으로 더할 나위 없이 행복할 테다. 당신이 내 곁에서 멀리 있다고 해도, 그리고 가까워질 수 없다고 해도 괜찮다. 나의 세계와 당신의 세계가 교차하면서 다시 각자의 길을 향해 갈라지기를, 바로 그 충돌을 통해서 우리의 요철이 깎여나가기를 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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