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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국내저자 > 에세이

이름:강인숙

성별:여성

국적:아시아 > 대한민국

출생:1933년, 함경남도 갑산

가족:남편이 이어령

최근작
2024년 5월 <만남>

강인숙

문학평론가, 국문학자. 1933년 10월 15일(음력 윤 5월 16일) 사업가의 1남 5녀 중 3녀로 함경북도 갑산에서 태어나 이원군에서 살다가 1945년 11월에 월남했다. 경기여자 중·고등학교를 나와 서울대 문리대 국문과를 졸업하고 숙대에서 석·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1965년 『현대문학』을 통해 평론가로 데뷔했으며, 1958년 대학 동기 동창인 이어령과 결혼하여 2남 1녀를 두었다. 건국대 국문과 교수로 재직하며 평론가로 활동하다가 퇴임 후 영인문학관을 설립했다.  

대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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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의 말

<아버지와의 만남> - 2004년 4월  더보기

우리에게 삶의 이정표 읽기를 가르쳐주는 것은 주변에 있는 어른들이다. 바람직한 목적지를 가르쳐주는 것도 그분들이다. 그들은 우리에게 옳고 그른 것, 해도 되는 일과 해서는 안 되는 일, 부끄러워해야 할 일과 자랑스러워해야 할 일에 대해 일러준다. 그 역할을 하는 핵심적인 인물이 부모님이다. 우리가 세상에 태어나서 처음으로 만나는 어른인 부모는 우리의 삶의 모델이다. 그들은 모본으로 하여 우리는 인간의 길을 배우게 되는 것이다. ( ... ) "결국은 소속이 문제다"라고 에밀 아자르는 에서 말했다. 그렇다. 결국은 소석이 문제다. 가족은 인간이 소속된 삶의 세로축이다. 가로축은 시대와 사회다. 나는 이런 가정에서 일제 점령기의 한국에 태어났다. ( ... ) 허자먼 그 고난의 기억들은 나를 강하게 만드는 원동력이 되고 있다. 그것은 삶의 막바지에 서본 자의 자신감이다. 막다른 골목에서 살아남은 경험은 고난에 대한 두려움을 삭감시켜 인간을 강하게 만든다. 내가 부정을 저지르지 않고, 부정을 묵인하지도 않으면서 살 수 있었던 것은 6.25때의 체험 덕분이다. 그러고보면 유적지(流謫地)에서 태어난 것도, 식민지에서 태어난 것도, 그다지 나쁘지는 않다는 생각이 든다. 어디에 소속되었건 완벽한 삶은 있을 수 없는 것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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