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라딘

헤더배너
상품평점 help

분류

이름:정진영

최근작
2021년 8월 <미소의 정원>

정진영

월간문학과 예술계 소설 당선으로 등단한 후, 단편소설과 KBS 라디오 드라마 극본을 집필했다. 장편소설로는,
『밤을 달리는 영혼』
『이 밤에 음악은 무엇을 말하는가』 『별은 어디로 가는가』
『아모르 파띠』 『선덕여왕』이 있다.
  

대표작
모두보기
저자의 말

<미소의 정원> - 2021년 8월  더보기

세상에서 가장 쓸쓸하고 아름다운, 미스터리한 정원에 대한 이야기를 쓰고 싶었다. 어렸을 때 ‘비밀의 화원’이 내 메르헨 중 하나였다. 아마 소녀들이라면 마음속에 자기만의 ‘비밀의 화원’ 하나쯤은 갖고 있을 지도 모르겠다. 이제 나이 먹어서, 성인판 매우 다크한 나만의 ‘비밀의 화원’이 완성되었다. 인간만의 영역이 아닌, 영(靈)이 구현한 천상의 화원, 도원경 같은 곳을 그려보고 싶었다. ‘사람과 유령’ ‘현실과 꿈’ ‘생과 사’까지도 불분명한 공간. 유령과 인간들의 여러 형태의 사랑, 상처, 이별이 붉은 악몽처럼 펼쳐지는 그 곳. 몽환적인 다크로맨스를 쓰려다가 약간 옆길로 샜다. 인간에 대한 연구, 남녀상열지사를 분석하는 것이 작가가 할 일이지만, 이 소설에서는 유령의 디테일한 심리묘사를 가장 고심해야 했다. 유령과 인터뷰를 하고 싶었다 할까. 유령에게 정원사라는 할 일을 주기로 했다. 언제부턴가 그 집에 나타난 유령은 장미를 가꾸고 나무를 손질하며 심심하게 지낸다. 정원사가 있어 그 집의 꽃들과 나무는 항상 풍성하다. 투명인간 같은 그녀에게 ‘미소’라는 이름을 지어주자, 그 모습은 점차 뚜렷해지기 시작했다. 그녀는 더 많은 것을 내게 요구하기 시작했다. 나도 인격을 가진 존재로 존중받고 싶다, 내가 그 정원의 주인이다 등등. 그래서 처음 내 의도와는 전혀 다르게 정원은 미소의 소유가 되어버렸다. 불교에서 공(空), 그 우주적인 허무주의에서 위안을 받을 때가 있고, 슬픔이 비극적인 예술을 통해 정화될 때가 있다. 상처 입고 갈 데 없는 쓸쓸한 영혼을 통해 이 책의 독자가 잠시라도 위안을 얻기를, ‘몽환의 정원’에 갇히지 말고 길을 찾아 꼭 빠져나오기를. 정진영

가나다별 l l l l l l l l l l l l l l 기타
국내문학상수상자
국내어린이문학상수상자
해외문학상수상자
해외어린이문학상수상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