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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고명철

성별:남성

국적:아시아 > 대한민국

출생:1970년, 대한민국 제주도

직업:문학평론가 대학교수

최근작
2024년 3월 <서울리뷰오브북스 13호>

저자의추천 작가 행사, 책 머리말, 보도자료 등에서 저자가 직접 엄선하여 추천한 도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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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개
1.
그렇다면, 박노식 시인이 이르고 싶은 시 쓰기의 아름다움은 어떤 것일까. 물론, 지금까지 톺아본 그의 시 쓰기 면모들이 이것과 연관이 있다. 고백하건대, 이번 시집에 수록된 시편들은 어느 하나 가릴 것 없이 시인이 벼려내고 있는 시작(詩作)의 내공이 고루 스며들어 있다. 가령, 시적 화자는 운주사의 석조불감을 완상하는데, 두 손을 가슴에 모은 불상의 모습을 보며 “겨울 화분에 싹이 올라오는 순간처럼” 겨울철에도 불구하고 생의 강렬한 에너지가 솟구칠 수밖에 없는 “설움 속에서 우리의 고백은 진실”하고, 그것은 불상의 수행이 지닌 주술적 언어—“손을 모아봐/ 손을 모아봐”로 노래 되고 있다(「손을 모아봐」). 이렇게 두 손을 모으는 수행의 주술적 언어가 시인의 시 쓰기로 육화되기를 욕망하는 것은 어쩌면 자연스러운 일인지 모른다.
2.
  • 지금 택배로 주문하면 6월 11일 출고 
현재까지 한국현대소설가 중 가사와 현대소설의 회통을 시도한 작가가 없다. 그간 판소리체 현대소설의 경우 적지 않은 작가들이 빼어난 문학 성취를 낳고 있다. 소설의 이야기성을 진취적으로 벼리는 작업이 구연적 상상력을 현대소설의 서사적 재현으로 적극화하는 창작뿐만 아니라 이에 대한 소설의 새 지평을 진취적으로 탐색하는 비평이 요구된다. 이와 관련하여, 구미 중심의 소설을 넘어 한국현대소설의 새 지평을 창발적으로 모색하려는 작가 박금산의 또 다른 구연적 상상력의 서사를 기대해본다.
3.
He writes poetry beside people who are living the reality of a low, mean and insignificant life. So, the study where he ponders poetry is not a respectable writing space, but amidst the realities of a life full of the tyranny, exploitation, and death that are occurring everywhere in our era.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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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기철의 시학詩學, ‘조용히’의 삶철학과 시의 비의성” 나기철 시인의 시는 비교적 짧다. 이것은 시 장르의 특성상 다른 글쓰기보다 최량最良의 시적 표현을 득의得意하기 위한 시 본연의 속성에 충실해서이기도 하지만, 나기철 시인이 1987년부터 본격적으로 시를 쓰기 시작한 이후 자신만의 시세계를 구축하는 도정에서 그 적공積功의 시력詩歷의 산물임을 주목해야 한다. 그래서 그의 짧은 시의 시적 표현이 자아내는 시적 감응력은 ‘좋은’ 서정시로서 서정적 미의식을 바탕으로 하되 나기철만의 독창적 개성의 미의식을 잘 벼리고 있다. 나기철의 이러한 시세계는 세계의 어떤 거창한 문제의식 속에서 만들어지는 게 아니라 아주 사소한 일상 속에서 형성되듯, 바로 그렇기 때문에 쉽게 지나칠 수 있는 일상의 그 작은 것들 사이를 눈여겨보고 듣는 그의 시적 태도를 중시해야 한다.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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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 책의 전자책 : 11,040원 전자책 보기
가상현실과 착종된 어처구니없는 서바이벌 게임의 희극이 자본주의의 상징적 건물 안에서 벌어진다. 그런데 게임은 어디까지나 게임일 뿐, 게임을 통해 현실은 결코 전복될 수 없다. 도리어 그 게임 안에서도 열외인간들(극우 수구파, 노숙자, 백수, 비정규직)의 현실적 입장은 극명하게 부각될 뿐이다. 이것이 바로 한국 사회의 끔찍한 지옥도(地獄圖)이다. 이 지옥도를 유쾌하면서도 재치 있는 언어로 속도감 있게 그려낸 것이 《열외인종 잔혹사》가 뿜어대고 있는 소설의 매력이 아닐 수 없다. 그렇다. 한국 문학사에 또 하나의 기억할 만한 ‘유쾌한 지옥도’의 서사가 등재되는 순간이다.
6.
항일 혁명가, 제국의 지배자와 협력자, 고단한 조선 민중의 발자국이 뒤얽힌 식민지 북국北國의 풍경 진작 이런 책이 나왔어야 했다. 문학의 시선으로 함경도의 사회문화와 문화지리를 이토록 재미있게 풀어내는 책이 이제야 모습을 드러내다니. 어찌나 흥미롭던지, 그간 한국 문학사를 공부하면서 미처 주목하지 못하고 스쳐갔던 지명, 배경, 사건, 풍속 등 함경도의 박물지가 거느린 이야기에 허겁지겁 마음이 급할 정도였다. 우리 시대의 소설가 김남일이 최남선, 최정희, 최학송, 이태준, 이효석, 백석, 이용악, 이북명, 김기림, 안수길, 김학철, 임옥인, 이정호, 최인훈 같은 선배 작가들과 더불어 펼쳐내는 『함경도 이야기』는 페이지마다 생동감이 넘쳐흐른다. 북국의 문학적 상상력에 새삼 경이가 인다. 일제의 식민 지배 아래 만주와 시베리아의 거친 땅을 무시로 넘나들었던 항일 혁명가, 제국의 지배자와 협력자들, 그리고 조선의 고단한 민중이 한데 뒤엉켜 풀어내는 장엄한 서사를 쉽게 외면할 수 없으리라. 원고를 다 읽고 난 지금도 졸박한 함경도 방언이 내내 귓전을 맴돈다. 김남일은 문학뿐만 아니라 사회문화와 문화지리를 망라한 두터운 독서를 바탕으로 함경도를 재해석해냈다. 대단한 노작이다. 분단 체제의 질곡 속에 우리의 심상지리에서 멀어진 곳, 쉬이 갈 수 없는 함경도에 선뜻 다가서는 것. 이 문학적 실천이야말로 ‘분단’을 극복하는 소중한 걸음이 아니겠는가.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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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의 결말은 매우 비관적이고 충격적이다. 그만큼 한국사회, 아니 신자유주의 경제 질서에 구속돼 있는 자본주의 세계체제는 자본추구의 과정이 곧 사회경제적 권력 추구의 과정이고, 그래서 이윤을 극대화하는 과정이 빚는 반인권적 바이러스가 우리의 일상 곳곳에 퍼지는 위험 경고음에 둔감하다. 아니, 어쩌면 이 위험 경고음이 들리는 것 자체가 귀찮은지 모른다. 하지만 없으면 어딘지 허전한 채 숱한 잡음들 중 하나로서 이것을 일종의 사회적 소음으로 간주하는지 모른다. 그렇다면, 이것이야말로 지금, 이곳에서 개시되고 있는 디스토피아이며 좀비들이 판치는 묵시록의 현실이 아니고 무엇인가. ‘좀비 시대’가 말미에 던지는 몹시 불편하면서도 래디컬한 이 물음이야말로 산문정신으로서 소설의 존재 이유를 증명해 준다./고명철(문학평론가, 광운대 교수)
8.
당신은 운명을 거스를 수 있는지요. 아니, 당신은 운명과 맞대면할 수 있는지요. 속수무책 순응할 수밖에 없는 그 어떤 불가항력이 작동하더라도 그것에 굴복하지 않고 운명의 난바다를 헤쳐나갈 용기가 있는지요. 마윤제의 장편소설 『8월의 태양』은 우리들 삶 속 운명의 난바다가 일으키는 거친 파도의 물마루로부터 골 사이에서 숨가쁘게 오르락내리락하며 살아가는 삶‘들’로 채워져 있다. (…) 팬데믹 시대를 맞이하여 우리들 각자 운명의 난바다에서 어떠한 ‘뱃고놀이’를 겪어야 하는지를, 윤리철학적 당위성으로 온전히 감당할 수 없는 삶의 역린을 서늘하게 건드린다.
9.
  • - 정택진 장편소설 
  • 정택진 (지은이) | 컵앤캡(Cup&Cap) | 2019년 11월
  • 11,000원 → 9,900 (10%할인), 마일리지 550원 (5% 적립)
  • 세일즈포인트 : 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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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변방에서 태어나 변방에서 자랐다. 말을 할 때도 글을 쓸 때도 그에게서는 변방의 냄새가 났다. 중앙의 삶과 말로도 가능한데도 그는 굳이 변방의 것을 고집했다. 그는 진실로 변방을 자랑스러워했고 사랑했다. 그 ‘변방의 인간’이 이참에 소설을 낸단다. 모두가 스마트폰만을 들여다보며 중앙으로만 향하는 이 시대에 소설을 쓰는 것이 무슨 관심거리랴만, 그래도 변방의 삶을 변방의 언어로 썼다 하니 참으로 갸륵하고 아름답지 않을 수 없다. 하여, 형의 소설이 온 변방으로 너르게너르게 흘러들기를 간절히 소망한다.
10.
“짧은 시행의 구성, 시적 대상에 대한 즉물적이면서 자연스러운 관찰, 그것으로부터 촉발된 구김살 없는 감성, 관찰한 것이 마냥 새롭다는 듯 느낌을 있는 그대로 진술하는 태도, 추상을 극도로 배제한 채 최대한 구체적 감각을 동원한 심상, 평이한 시어의 구사, 이런 것들로부터 상기되는 천진무구한 동심의 세계 등은 이 시집의 또 다른 매혹이다.”
11.
  • 판권 소멸 등으로 더 이상 제작, 유통 계획이 없습니다.
온갖 정보가 범람하는 시대에 소설의 존재 가치와 역할에 대해 준열한 성찰의 물음을 제기하는 재일조선인 작가 김석범은 소설이 결코 한갓 허구의 언어예술로 자족하지 않는다는 간명한 진실을 상기시킨다. 그의 언어는 팽팽한 긴장력으로 역사의 퇴행과 숱한 폭압을 정면으로 마주한다. 그에게 과거는 망각의 뒤안길에서 가뭇없이 스러져 휘발되는 대상이 아니라 지금, 이곳으로 소환돼, 살아있는 자들이 무엇을 기억해야 하고, 어떻게 성찰해야 하는지, 그래서 우리가 모색해야 할 미래의 지평에 대한 문제의식을 품는다. 이와 관련하여, 갈수록 근대 국민국가의 모순과 한계가 극명해지는 가운데 김석범의 <과거로부터의 행진>이 비판적으로 인식하고 있는, 일본에서 재일조선인의 국적과 연관된 정치사회적 사안은, 그가 평생 진력하고 있는 4.3항쟁의 온전한 역사적 정명(正名)과 긴밀히 연동돼 있다. 그렇다. 파행적 근대 속에서 과거를 향한 추억과 그리움에 젖어 있기보다 그것을 넘어서기 위한 과거로부터 힘찬 ‘행진’이 우리에게 절실하다.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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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갖 정보가 범람하는 시대에 소설의 존재 가치와 역할에 대해 준열한 성찰의 물음을 제기하는 재일조선인 작가 김석범은 소설이 결코 한갓 허구의 언어예술로 자족하지 않는다는 간명한 진실을 상기시킨다. 그의 언어는 팽팽한 긴장력으로 역사의 퇴행과 숱한 폭압을 정면으로 마주한다. 그에게 과거는 망각의 뒤안길에서 가뭇없이 스러져 휘발되는 대상이 아니라 지금, 이곳으로 소환돼, 살아있는 자들이 무엇을 기억해야 하고, 어떻게 성찰해야 하는지, 그래서 우리가 모색해야 할 미래의 지평에 대한 문제의식을 품는다. 이와 관련하여, 갈수록 근대 국민국가의 모순과 한계가 극명해지는 가운데 김석범의 <과거로부터의 행진>이 비판적으로 인식하고 있는, 일본에서 재일조선인의 국적과 연관된 정치사회적 사안은, 그가 평생 진력하고 있는 4.3항쟁의 온전한 역사적 정명(正名)과 긴밀히 연동돼 있다. 그렇다. 파행적 근대 속에서 과거를 향한 추억과 그리움에 젖어 있기보다 그것을 넘어서기 위한 과거로부터 힘찬 ‘행진’이 우리에게 절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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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갖 정보가 범람하는 시대에 소설의 존재 가치와 역할에 대해 준열한 성찰의 물음을 제기하는 재일조선인 작가 김석범은 소설이 결코 한갓 허구의 언어예술로 자족하지 않는다는 간명한 진실을 상기시킨다. 그의 언어는 팽팽한 긴장력으로 역사의 퇴행과 숱한 폭압을 정면으로 마주한다. 그에게 과거는 망각의 뒤안길에서 가뭇없이 스러져 휘발되는 대상이 아니라 지금, 이곳으로 소환돼, 살아있는 자들이 무엇을 기억해야 하고, 어떻게 성찰해야 하는지, 그래서 우리가 모색해야 할 미래의 지평에 대한 문제의식을 품는다. 이와 관련하여, 갈수록 근대 국민국가의 모순과 한계가 극명해지는 가운데 김석범의 <과거로부터의 행진>이 비판적으로 인식하고 있는, 일본에서 재일조선인의 국적과 연관된 정치사회적 사안은, 그가 평생 진력하고 있는 4.3항쟁의 온전한 역사적 정명(正名)과 긴밀히 연동돼 있다. 그렇다. 파행적 근대 속에서 과거를 향한 추억과 그리움에 젖어 있기보다 그것을 넘어서기 위한 과거로부터 힘찬 ‘행진’이 우리에게 절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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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현의 시를 음미하고 있으면, 좋은 시가 절로 품고 있는 어떤 구도(求道)의 모습을 만날 수 있다. 이 모습은 결코 작위성을 보이지 않는다. 도(道)에 결핍되거나 결여된 것을 애써 드러냄으로써 그것을 반드시 추구해야 한다거나 꽉 채워야 한다는 욕심에 사로잡혀 있지 않다. 또한 시쳇말로 도가연(道家然) 척하지도 않는다. 김윤현의 시에서 만날 수 있는 구도는 대상이 품고 있는 자연스러움 자체로부터 생성되는 것이지 자연스러움을 일부러 비틀거나 낯설게 하는 어떤 왜상(歪像)으로부터 촉발된 심상과 거리를 둔다. 숱한 타자들의 이해관계로 이뤄진 우리의 일상이 아무리 복잡하고 위태롭다 하더라도 일상의 구조 자체에 큰 변화가 없는 한 우리는 평범한 일상을 유지하며 살아간다. 각자의 자리에서 각자에게 부여된 사회적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면서 일상을 가까스로 지탱시키고 있는 것이다. 시인은 이러한 우리의 일상을 숲에 비유한다. 갑작스런 천재지변이나 인위적 힘이 가해지지 않는 한 숲은 겉으로 볼 때 말 그대로 멀쩡히 아름다운 자태를 유지하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시인이 비판하고 있듯, 숲 속의 생태와 환경이 아름다움과 거리가 멀듯, “우리나라 정치집단”도 생태와 환경이 파괴된 숲 속과 다를 바 없는 것으로 질타한다. 여기에는 숲 속 생태의 자연스러움이 존재하지 않기 때문인바, 인간 사회의 정치집단 내에서 공생 및 상생하는 정치와 거리가 먼 자기의 정치적 이해관계만을 관철시키려는 정치의 파행에 대한 시인의 준열한 비판의식이 자리하고 있다. 이것은 김윤현 시인이 추구하는 구도와 무관하지 않다. 그렇다면, 그가 가고 싶고 추구하고 싶은, 구도의 길로서 시인의 삶은 어떤 것일까. 그는 어떤 거대하거나 빼어난 삶의 길을 욕망하지 않는다. 그가 정작 바라는 삶은 “상식의 모범이 된 삶”(「석축」)으로, 바위의 속성을 지닌 “어디에 자리한대도 변함없는 표정”(「바위 3」)을 지닌 채 “여러 길을 품고 있는 사람 만나서//해가 떠서 달이 이슥토록 걷고 싶”(「길이 되는 사람」)은 삶이다. 물론, 이 길은 쉽지 않다. 하지만, 지금까지 그래왔듯이 김윤현 시인의 이러한 구도의 길은 중단되지 않은 채 묵묵히 겸허하고 낮은 자세로서 지속되리라.
15.
  • 지금 택배로 주문하면 6월 10일 출고 
공지영의 소설이 독자들의 사랑을 많이 받는 이유는, 현실을 외면하지 않고 정직하게 집요하리만큼 응시하고 있기 때문이다. 공지영은 소시민 내면에 자리하고 있는 이른바 시민적 양심을 불러낸다. 혹 소시민이 자각하지 못한 우리 시대의 현실은 없는가, 혹 소시민이 일부러 외면하고자 했던 것들이 정작 우리의 삶과 밀접히 연관된 것은 아닌가, 혹 소시민의 삶을 살더라도 시민적 양심을 폐기하지 않는 삶을 살아야 하지 않는가 하는 것 등은 공지영 소설의 또다른 매력이 아닐 수 없다.
16.
  • 지금 택배로 주문하면 6월 10일 출고 
공지영의 소설이 독자들의 사랑을 많이 받는 이유는, 현실을 외면하지 않고 정직하게 집요하리만큼 응시하고 있기 때문이다. 공지영은 소시민 내면에 자리하고 있는 이른바 시민적 양심을 불러낸다. 혹 소시민이 자각하지 못한 우리 시대의 현실은 없는가, 혹 소시민이 일부러 외면하고자 했던 것들이 정작 우리의 삶과 밀접히 연관된 것은 아닌가, 혹 소시민의 삶을 살더라도 시민적 양심을 폐기하지 않는 삶을 살아야 하지 않는가 하는 것 등은 공지영 소설의 또다른 매력이 아닐 수 없다.
17.
  • 출판사/제작사 유통이 중단되어 구할 수 없습니다.
풍자의 웃음을 만끽하자. 그리고 분노하자. 풍자와 우화는 타락한 세상을 살고 있는 사람들이 그 타락함에 얼마나 속수무책으로 찌들어 있는지를 백주대낮에 마주하도록 한다. 그러면서 동시에 타락한 대상을 향한 준열한 비판의 언어를 내뱉는다. 강기희의 『원숭이 그림자』를 읽고 있노라면, 한국사회의 심연에 똬리를 틀고 있는 부정과 타락을 일소하고자 하는 작가의 사자후가 온몸을 휩싼다. 그렇다. 민주주의를 향한 거리의 혁명이 기억의 창고에서 먼지투성이로 퇴색되고 있는 현실에서, 『원숭이 그림자』는 미완의 민주주의를 향한 혁명의 진실을 꿈꾸는 우리시대 청춘의 문학이리라.
18.
  • 지금 택배로 주문하면 6월 11일 출고 
김광렬의 시집 『모래마을에서』의 시편들을 음미하면서 새삼 시인의 언어에 대해 곰곰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이것은 김광렬의 시적 상상력이 지금, 이곳에서 살고 있는 우리의 삶뿐만 아니라 향후 모색할 우리의 어떤 삶에 대한 시적 통찰의 욕망과 무관하지 않기 때문이다. 언제부터인가, 우리네 삶과 현실에서 지독한 외로움과 상처의 언어가 휘발되면서, 우리 스스로 근원적 자아를 만나는 것 자체를 회피하고, 심지어 자기 탐구를 근대의 저 편협하고 과잉된 주체의 동일자(同一者)로 수렴하는 것과 착종시키더니 자아 성찰의 건강성에 대한 심각한 왜곡을 낳고 있음을 고려해볼 때, 김광렬 시인이 발견하고 있는 축축하고 서늘한 이 도저한 내적 공간이야말로 시인이 간구하는 절실함의 언어가 생성되는 신성한 곳이다. 이곳은 민주주의를 위한 쟁투의 공간이며, 아름다운 것을 향한 그리움의 공간이고, 행복을 향한 치유의 공간을 다원적으로 함의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이곳은 관념과 허구로 구축된 게 아니라 시인이 나고 자라난 제주의 참담한 역사의 고통과 식민주의 상처를 망각할 수 없는 역사의 아픔을 공명하고 있다.
19.
  • 지금 택배로 주문하면 6월 12일 출고 
송수권 시인이 제주를 절로 사랑하는 시심이 어디 이것뿐인가. “제주바다는 소리쳐 울 때가 아름답다는/것을 안다”('슬픈 유산')고 한 시인은 “바람이 현무암에 새기고 간 말/살암시면 살아진다라고 말한다”('바람이 현무암에 새기고 간 말')에 응축된 제주의 모든 것들에 그의 온감각을 개방하고 있다. 이것은 제주의 생의 감각과 교감하고 있음을 말하는 것으로, 척박한 제주의 자연환경에서 체념어린 삶을 살 수밖에 없다는 것을 수용하는 게 결코 아니다. 그보다 앞서 그의 시편에서 읽어본 것처럼 제주와 제주인의 삶을 억압하는 모든 것들에 대한 제주 특유의 억척스러운 삶의 근성으로 살아내는, 즉 삶의 바닥을 응시하면서 그것을 치고 일어나는 삶의 의지를 그는 온몸으로 이해하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다시 음미하건대 송수권의 시편에서 제주는 “외롭고 높고 쓸쓸한 섬”('수눌음')이다.
20.
4·3의 역사적 진실을 추구하는 문학의 힘
21.
4·3의 역사적 진실을 추구하는 문학의 힘
22.
  • 지금 택배로 주문하면 6월 11일 출고 
분명, 이명랑의 《삼오식당》은 그의 동년배 세대의 젊은 작가들의 서사와 큰 차이를 보인다. 영등포시장의 삶과 직접 부대끼면서 건져올린 소설의 언어는 이명랑만의 고유 브랜드를 확보한다.
23.
  • 지금 택배로 주문하면 6월 11일 출고 
  • 이 책의 전자책 : 7,200원 전자책 보기
잠시, 하찮고 지리멸렬하되 그렇다고 그냥 지나칠 수 없는 일상에서, 소탈하면서 질박하고 그러면서 맛깔나고 푸짐한 이야기를 안주 삼아, 뭔가 뾰족한 대책은 쥐뿔도 없는 채 이러쿵저러쿵하는 제 흥에 못 이겨, 그 잘나고 질펀한 개똥철학을 실컷 주억거리고 싶다면, 조금도 망설이지 말고 작가 이시백의 소설에 귀를 기울여보자. 《나는 꽃 도둑이다》는 우리에게 음울하지만 결코 포기해서는 안 될 삶의 상식적인 물음을 던진다. 작가 이시백의 민중 서사를 지탱하는 구술성이 민중의 아름다운 가치로 충만한 태평성세의 미래를 담아낼 날을 기대해본다.
24.
  • 지금 택배로 주문하면 6월 10일 출고 
머언 바다에서 스멀스멀 피어오르며 점점 농도가 짙어가는 해무(海霧)는 소도시의 사위를 순식간에 에워싸고, 그 실체를 정확히 식별할 수 없어서 인간은 자신의 욕망을 은폐하든지, 굴절된 욕망을 드러내든지, 아니면 욕망의 맹목에 붙들려, 결국 자신을 비롯한 타자의 파국에 직면하는 황폐화된 풍경……. 사실, 이 황폐화된 풍경은 정남 씨가 곤곤히 부딪치고 있는 지금, 이곳의 현실에 대한 묵시록적 진실을 서사화한 것으로 보여요.
25.
  • 슬이의 노래 
  • 김현자 (지은이) | 청어 | 2012년 7월
  • 10,000원 → 9,000 (10%할인), 마일리지 500원 (5% 적립)
  • 세일즈포인트 :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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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 책의 전자책 : 6,000원 전자책 보기
『슬이의 노래』는 제주문학이란 지역문학과 한국문학이란 개별 국민문학의 구체성을 지니되, 더 이상 제주문학과 한국문학에 자족하는 게 아닌, 더 나아가 구미 중심의 세계문학에 붙들리는 게 아닌, 제주의 문제와 지구적 문제가 긴밀히 연동되고 상호침투 하는 ‘지구적 세계문학’의 가능성과 씨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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