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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금이
김우경 (지은이), 장순일 (그림) | 고인돌 | 2017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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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이 산과 들을 식물, 동물, 산신령에게서 잠시 빌린 것이다. 식물이 걸을 수 있다면 동물이 말을 할 수 있다면 산신령이 있고 물꼬 대왕이 있다면……. 이런 모든 상상을 이야기로 만든 것이 이 책이다. 판타지 동화라고 불리지만 판타지가 아니더라도 우리는 이 산과 들을 식물, 동물, 산신령에게서 잠시 빌린 것이다. 우리 인간이 주인이 아니다. 주인들이 아무 말 없이 있다고 인간이 파헤쳐서 골프장을 만들고 온천을 만들 권리는 없는 것이다. 책 속에 도라지가 3년 묵으면 펑 사라진다는 이야기가 있다. 그렇듯이 어느 순간 자연이 펑하고 사라지면 어찌 될까? 욕심쟁이에게는 보이지 않는다는 산삼이 심마니에게 보이는 것은 자연을 파괴하지 않고 자연과 더불어 사는 사람이어서 그런 것은 아닐까? 자연을 보호하고 생명을 존중하는 마음이 소금이의 모험 속에 재미와 감동으로 녹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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