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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이반지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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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10월 <서로의 계절에 잠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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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개
1.
“숨어서 고통받느니 살아 있으면서 고통을 느끼고 싶었다.” 많은 유명인 퀴어들이 빠지는 대사회 커밍아웃의 유혹이 아닐까. 엘리엇 페이지 역시 여기 걸려들어 처음에는 레즈비언으로, 그다음엔 트랜스젠더 남성으로 커밍아웃을 해냈다. 책은 나다움을 잃길 강요받는 퀴어 개인의 젠더불쾌감과, 내가 아닌 삶을 표현하는 ‘배우’라는 직업이 얽혀 가져온 딜레마를 묘사한다. 『페이지보이』를 추천한다. 그의 자전적 서사가 눈에 띄게 위대하다 생각해서는 아니다. 다만 이 책을 징검다리 삼아 한국의 많은 트랜스젠더와 젠더트러블 들이 마침내 풀어내고야 말 이야기를 기대한다. 페이지가 공개한 취약성과 공명하며, 자신의 특별하고도 보편적인 취약성을 드러낼 이들을 나는 알고 있다. 기다리고 있다.
2.
사회가 퀴어를 비웃는 상황에서 퀴어가 스스로를 비웃을 수 있게 되기까지는 적지 않은 시간이 걸렸다. 웃음보다 비장함이 훨씬 익숙했던 십여년 전, 그때 처음 만난 박에디는 누구보다 빨리 이반지하의 농담을 이해하고 감각적인 대거리도 할 줄 아는 비범한 트랜스였다. 하지만 그가 트랜스젠더로 살아온 여정을 책으로 쓴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는 그렇게까지 박에디의 삶을 자세히 들여다봐야 하는가 의문이 들었다. 박에디의 젠더 아픔이, 조카 돌보미, 국가 지킴이, 커피 내림이, 교회 다님이 이야기는 제법 흥미롭고 응원도 할 만했으나 그의 유머를 무척 사랑했던 나로서는 인권 활동가 박에디를 견디는 일이 쉽지만은 않았다. 그러나 내가 올바른 박에디를 견뎌야했듯 박에디도 이 사회를 견뎠고, 이제 박에디의 이야기를 견디는 것은 이 시대의 소임일 것이다. 대한민국에서 어떻게 트랜스 여성이 유쾌하게 나이 들어갈 수 있는지 궁금하다면 한번 읽어봄직하다. 추천 비슷한 거 한다.
3.
  • 지금 택배로 주문하면 6월 10일 출고 
  • 이 책의 전자책 : 9,100원 전자책 보기
비벡 슈라야의 글은 아프도록 쉽게 잘 읽힌다. 복잡하게 가혹한 세상의 언어를 가로질러, 끝끝내 쉽고 유려한 일상의 언어로 자신의 이야기를 풀어낸다. 유색인 퀴어 트랜스젠더 여성이라는 긴 이름이 붙은 삶으로 기꺼이 당신을 초대한다. 당신에게 오버사이즈 패션은 스타일인가 위장인가. 낯선 이와의 눈빛 교환은 연애의 시작인가 혹은 경멸과 폭력의 전조인가. 남자와 남자가 만드는 공간이 두려웠던 적이 있는가. 비슷한 두려움을 스스로에게, 혹은 당신이 속한 커뮤니티의 아주 가까운 이에게 느끼지는 않았는가. 충분히 남자답지 못하거나 여성스럽지 않은 당신에게, 또는 인생에서 그렇게 느낀 순간은 기억조차 없다 단언하는 흔들림 없는 당신에게 이 이야기가 때맞춰 도착했길 바란다. 슈라야의 솔직하고 치열한 이야기가 터져 나오게 만들 더 많은 목소리를 나는 벌써부터 기대하고 있다.
4.
  • 지영 - 고급 양장본 
  • 지영 (지은이) | 주로출판사 | 2022년 11월
  • 35,000원 → 31,500 (10%할인), 마일리지 1,750원 (5% 적립)
  • 9.0 (2) | 세일즈포인트 : 842
‘창녀.’ 이 사회에서 이보다 더 정확하고 통렬하게 그들을, 또 우리를 지칭하며 갈라버리는 말이 있을까. 순식간에 공기를 멈추게 하고 파열시키는, 넌더리 날 정도로 비천하고 선정적인 말. 혐오하는 쪽도 지지하는 쪽도 파르르 불같이 일어나게 하는 격렬한 말. 나는 그 말이 존재가 된 작품을 만났다. 그 목소리와 형태를 보자마자 사랑하지 않을 수 없었다. 그가 그려내는 선처럼 세상을 쓱쓱 그어버리는 소리가 들리는 이야기들을 계속해서 보고 싶었다. 내년과 내후년, 그리고 지금보다 몇 배의 나이가 된 그가 풀어내 줄 이야기도 일찍부터 조마조마 내 멋대로 기다렸다. 그러니까, ‘지영’이라는 생면부지의 예술가가 기꺼이 나와 함께 나이 들어줄 것이라는 순진한 생각을 했다는 말이다. 지영은 참으로 위태로운 이야기들을 전례 없이 선명하고 일상적인 목소리로 들려주는 작가였다. 하지만 그의 뛰어난 작가적 능력은 작품에만 국한되어 있지 않았다. 그는 작품만큼 위태로웠을 자신의 존재적 흔들림을 나를 포함한 독자들의 시야에서 효과적으로 지워낼 줄도 아는 작가였다. 그래서 나는 지영을 만화를 정말 잘 그렸던 사람으로 기억하고 싶다. 그는 자신의 얼굴을 정말 잘 그리는 작가였다. 그는 언제나 정말 잘 그리는 작가의 얼굴을 하고 있었다.
5.
불타오르지도 냉각되지도 않은 실온의 여자들이 밥을 해 먹고 산다. 일단은 요리만화라 하겠다. 그렇다고 재료와 비법 이야기만은 아니다. 가족만화라고도 할 수 있겠다. 하지만 그렇게까지 또 정상은 아니라서 나중으로 미룰 수 없는, 지금 딱 맞는 제철의 이야기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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