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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남난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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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2월 <4285km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길 PCT를 걷다>

저자의추천 작가 행사, 책 머리말, 보도자료 등에서 저자가 직접 엄선하여 추천한 도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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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개
1.
이제 많은 사람이 백두대간이라는 단어는 알고 있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그 뜻을 제대로 알고 있는 사람이 과연 얼마나 될까요? 아마 극소수일 것입니다. 그래서 늘 교육을 통해서 백두대간을 알리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이렇게 ‘백두대간교육론’이 발간된다니 참으로 반가운 소식입니다. 이 땅의 청소년뿐 아니라 전 국민이 백두대간을 제대로 알아서 우리 모두가 곧 백두대간임을 인식하고, 마지막 분단국으로서 남북 백두대간을 이어 전 세계 평화의 상징이 되기를 기대합니다.
2.
  • 지금 택배로 주문하면 6월 5일 출고 
이 세상에는 두 부류의 사람이 있다. 백두대간을 걸어본 사람과 백두대간을 걷지 못한 사람이다. 백두대간을 만나지 못한 사람은 잘 모르겠지만 실제 백두대간에서 온 몸과 온 마음을 다 끌어내서 걷고 땀 흘리고 울고 웃다보면 그렇다. 어느 순간 텅 빈 것 같은 깨달음의 시간이 오고 정말 이것은 한번은 해 볼만하다는 생각이 들면서 마음이 뿌듯해지며 드는 생각이다. 백두대간 산행은 그 기간이 10년이 걸리든 4년이 걸리든 또는 한두 달이 걸리든 오로지 자기 발로 걷지 않으면 안 되는 길이다. 자기 인생을 누가 대신 살아주지 못하듯이 산행도 절대 대신 걸어줄 수 없다는 것이다. 그런 점에서 산행과 사람살이는 비슷한 점이 많다. 한 평생 살아가며 어찌 평탄한 일만 있겠는가? 행복한 날이 있겠고 고통의 나날 또한 있을 것이며 희·노·애·락이 수시로 오고 가는 삶의 날들의 연속이 아니겠는가? 산행도 그와 같아서 내가 아무리 평지를 좋아 한다고 해서 계속 평지로만 이어지는 산길은 없듯이 오르 내리막 또한 영원히 계속되지는 않아서 비슷하다는 것이다. 남설악 부근 백두대간 길에 기남춘 산우(山友)를 만난 적이 있었다. 잘은 모르지만 그는 참 행복한 사람 같았다. 생애 하고 싶은 일을 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사람이 살면서 꼭 하고 싶은 일을 할 수 있는 사람은 그리 많지는 않을 것이다. 용기가 없고 희생 없이는 힘들기 때문이다. 또한 그의 백두대간 길을 전폭 지원해주는 가족이 있고 함께 동행하는 친구가 있다는 것이 그것이다. 참 부러운 일이다. 함께 산행을 하는 것이 아니라 편히 산행을 하라고 그 먼 길을 운전을 해준 부인의 수고와 격려가 그의 산행에 큰 힘이 되었을 것이다. 그리고 함께 걸을 친구가 있다는 것은 또 얼마나 좋은가? 함께 걷고 함께 땀 흘리고 함께 감동하고 함께 배고프고 함께 울고 웃는다는 것! 그 멀고 힘든 길을 서로 의지하며 걷고 걸었을 그들의 시간이 그려진다. 고마움과 행복은 같은 수치라고 한다. 맞는 말이다. 그는 산행하는 내내 감사함을 표현했다. 그를 받아준 산신령께 감사했고 이 길을 내준 선구자를 감사했고 함께하는 동행을 감사했고 지원과 걱정을 해주는 가족을 감사했고 무엇보다 지금 여기 백두대간을 걷고 있는 자신에게 감사했다. 그리고 그는 행복했다. 산행의 마무리는 산행기를 쓰는 것이다. 산행기를 쓴다는 것은 그 산행을 다시 한번 하는 것이다. 그는 산행을 다녀와서 그때그때 산행일기를 썼다. 쉽지는 않았을 것이다. 힘들게 걷고 와서 다시 그 길을 가기는 쉽지 않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또 다시 설레고 벅차고 감동하고 행복하고 숨 가프고 절망하고 포기하고 싶고 그립고 지겨운 그 길을 갈 수 있는 행운도 있었겠다. 이제 그는 쉼표를 찍고 조금 쉬고 있다. 아직 마침표는 남아있다. 백두대간이란 무엇인가? 백두에서 지리까지 인 것이다. 북녘의 산줄기를 제외하고 백두대간을 말할 수는 없는 것이다. 이제 북쪽의 백두대간이다. 평화와 통일 그리고 우리 한민족의 뿌리 완성된 백두대간을 위하여!!! 2019년 8월 17일 지리산 화개동천에서
3.
  • 출판사/제작사 유통이 중단되어 구할 수 없습니다.
1990년 첫 대간 종주를 시작으로 여섯 번째 백두대간 종주 중이었을 것이다. 나는 지리산에 터를 잡고 산으로 들어오고 난 이후에도 백두대간 종주를 꾸준히 해왔고 앞으로도 체력이 될 때까지 그러할 것이다. 나는 자칭 타칭 백두대간 일 세대로서 백두대간을 하는 혹은 한다는 사람을 만나면 무조건 반갑다 못해 동지애를 느끼는 습관이 있다. 꼭 무언가를 해줘야 할 것 같고 실제로 뭔가 도움이 되는 일을 하고 싶다. 4월 어느 날, 백두대간을 종주하며 사진을 찍는다는 김태연 선생의 연락을 받았고 마침 우두령 구간 산행이 잡혀 있어 함께 하기로 했다. 그날 하루 함께 산행을 하며 우리의 공동 관심사인 백두대간 이야기는 끝없이 이어졌다. 그는 고등학교에서 지리를 가르치는 교사로서 본인은 물론 학생들에게 우리의 지리 인식을 제대로 알고 알리고 싶은 열망이 넘쳤고 또한 직접 발로 밟아보고 직접 눈으로 확인하고 직접 사진으로 남기는 일에 사명감을 가지고 있는 듯했다. 백두대간을 하는 사람은 누구나 직접 밟고 보고 사진도 찍겠으나 아이들에게 제대로 된 지리 교육을 시켜 보겠다고 길을 나서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 나는 부러웠다. ‘저런 선생님께 교육을 받는 아이들은 얼마나 좋을까. 많은 선생님들께서 저런 마음으로 아이들을 대한다면 미래는 참 괜찮은 세상이 될 텐데…’라는 생각을 했었다. 그는 백두대간의 모든 것에 완전히 빠져 있었고 그런 자신에 만족해 보였다. 인생을 살면서 온전히 한 대상에 빠질 수 있다면 아마 행복한 사람일 것이다. 그와 나를 비롯해서 많은 백두대간에 빠진 사람들은 그럼으로 행복해야 마땅하다고 본다. 책을 쓴다는 것은 등반기를 쓴다는 것은 그곳을 다시 한 번 가는 것과 같다. 가령 백두대간 종주기를 쓴다는 것은 백두대간을 다시 한 번 종주하는 것만큼 설레고 힘겹고 벅차고 숨 가쁘고 감동하고 절망하고 포기하고 싶고 다시 가고 싶고 그립고 지겨운 그 길을 다시 되짚어가는 것이다. 그 길은 자신의 발로 가지 않으면 절대 만날 수 없는 길이며 깨어나는 산과 저무는 산을 만나는 길이다. 감사함과 겸손의 마음이 생기는 길이다. 그 길의 소중한 한 컷 한 컷 사진을 담기 위해 그는 날씨가 안 좋거나 풍광이 마음에 들지 않으면 몇 번이고 다시 올라 기어이 마음에 드는 사진을 찍고야 마는 집념이 있다 보니 한 구간을 여러 번 올라가기도 한다. 이렇듯 올바른 우리 산줄기의 지리 인식을 가르치고 싶은 그의 열정과 노력들이 이 책에 고스란히 담겨 있어 자라나는 우리 아이들에게는 올바른 지리 인식을 심어주고 백두대간 초보 종주자들에게는 등산코스 가이드가 아닌 백두대간의 의미와 가치를 생각할 수 있게 되는 좋은 안내서가 될 것이다. 특히 책에서도 거론한 바 있듯 백두대간은 지리에서 백두까지가 아닌가. 북녘의 대간 산줄기를 제외하고 백두대간을 어찌 더 이상 말할 수 있겠는가. 이제 북쪽 백두대간이다. 그와 나의 바람대로 우리 모두 손에 손잡고 북녘 백두대간을 갈 수 있기를 강력히 희망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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