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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정창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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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2월 <황제내경태소 1>

정창현

경희대학교 한의과대학을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하였다. 경희대학교 한의과대학 원전학교실 주임교수를 역임하고 현재는 한국한의약진흥원장으로 재직 중이다. 역서로 <온병조변>(집문당, 2004) <한의학의 원류를 찾다>(청홍, 2008), <유도주상한론강의>(물고기숲, 2014) 등이 있으며 주요 논문으로 「신에 대한 연구」, 「황제내경의 사유체계와 그 특징」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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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의 말

<유경원 온병학강의> - 2017년 8월  더보기

최근 온병학에 대한 관심이 많이 늘었습니다. 2002년 경희대학교 한의과대학에 온병학이 정규과목으로 개설될 당시만 해도 관심을 갖는 이들이 그다지 많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사스, 신종플루, 조류독감 등 몇 차례 전염병이 크게 유행한 후 자연스레 온병학이 주목을 받게 되었고, 관련 학회도 창립되었습니다. 온병학 관련 서적의 출간도 많이 늘고 있는 추세입니다. 온병학은 한의학의 다른 학문 분야에 비해 비교적 늦게 형성되었습니다. 그만큼 최신의 의학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 내용 중에는 내경 이래로 근세까지 역대 다양한 유파의 핵심 이론이 다 포함되어 있습니다. 생리, 병리, 진단, 치료, 예방 등 각 분야의 최신 이론이 체계적으로 잘 정리되어 있습니다. 또 한의학의 핵심인 변증시치 정신을 잘 구현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온병학을 단순히 열성전염병을 치료하는 학문으로 국한시키거나 중국에 최적화된 학문으로 우리의 실정에는 맞지 않는다고 애써 외면하는 것은 온병학의 본질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소치입니다. 학문과 기술이 발전하려면 열린 자세로 새로운 이론을 끊임없이 수용해야 합니다. 《내경》이 한의학의 이론적 기반을 수립한 책이라면, 《상한론》은 임상 실천의 기본을 제시한 책이며, 온병학은 《상한론》의 부족한 점을 보완한 학문 분야입니다. 이처럼 《상한론》과 온병학은 한의학 임상의 뿌리입니다. 따라서 임상에 입문하려는 자라면 반드시 상한론과 온병학을 학습해야 합니다. 상한과 온병은 한의학의 전체 교육 과정에서 보면, 기초 과정과 임상 과정을 연결하는 다리에 해당합니다. 기초 과정에서 학습한 내용을 정리하고, 이를 바탕으로 임상의 기초를 학습하는 매우 중요한 과정이고 필수적인 과정입니다. 가까이 중국의 예를 들면, 상한과 온병을 사대경전과목에 포함시키고 있습니다. 사대경전과목이란 내경, 상한, 금궤, 온병을 가리킵니다. 2002년 9월 국가중의약관리국에서 “경전과정 시범교육 프로젝트”를 진행하였는데, 왕홍투(王洪圖), 하오완산(?萬山), 왕쉐화(王雪華), 류징위안(劉景源) 등 내경, 상한, 금궤, 온병 각 분야의 권위자를 선정하여 화상강의를 제작하였습니다. 온병학이 상당히 중요한 분야로 인정받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위 프로젝트의 결과물인 동영상 CD는 많은 이들에게 환영을 받았고, 이후 책으로 차근차근 출판되었습니다. 이 책도 사실은 그중 하나입니다. 이후 중국에서는 상한 분야에서는 하오완산(?萬山)의 화상강의와 류두저우(劉渡舟)의 책이 인기를 끌었고, 온병 분야에서는 류징위안(劉景源)의 화상강의와 자오샤오친(趙紹琴)의 책이 인기를 끌었습니다. 류두저우와 자오샤오친의 책은 국내에 소개된 것이 있는데, 《유도주상한론강의》와 《국역온병종횡》이란 이름으로 번역·출판되었습니다. 류징위안 교수의 강의가 인기를 끌게 된 것은 여러 가지 요인이 있습니다. 첫째, 무엇보다도 강의가 체계적이고, 또 쉽다는 점입니다. 물론 온병학 자체가 다른 분야에 비해 잘 정리되어 있지만, 그의 강의는 상당히 일목요연합니다. 아울러 어려운 이론도 일상생활에서 흔히 경험할 수 있는 일들을 비유로 들어 쉽게 풀어주고 있습니다. 특히 습열병 부분은 병기가 상당히 복잡하고 유형별로 증상이나 처방이 유사한 것이 많아 이해가 쉽지 않습니다. 이를 위해 그는 별도로 부록(보충설명)을 두어 습열병 전체를 한눈에 이해할 수 있도록 개괄하였습니다. 특히 습열병의 상용약물은 숙지해 놓으면 임상에서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을 것입니다. 둘째, 경전에 대한 지식이 매우 해박합니다. 특히 온병의 역사를 소개하는 부분에서는 전국시기의 《내경(內經)》, 《상한론(傷寒論)》에서부터 19세기의 《온열봉원(溫熱逢源)》, 《시병론(時病論)》 등에 이르기까지 역대 문헌을 중심으로 온병의 발달 상황을 자세히 소개하였습니다. 아울러 병인과 병증, 변증, 진단법, 치료법, 처방 등에 대한 설명도 의학 고전(古典)에 철저히 기반하고 있습니다. 섭천사(葉天士)와 오국통(吳鞠通), 오우가(吳又可), 설생백(薛生白), 왕맹영(王孟英), 대천장(戴天章), 양선(楊璿), 유근초(兪根初), 뇌풍(雷豐), 유보이(柳寶詒), 여사우(餘師愚) 등 여러 학자들의 저술을 폭넓게 인용하여 강의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 책을 읽다 보면 그의 의서(醫書)에 대한 넓고 깊은 지식에 탄복하게 될 것입니다. 특히 주목할 점은 그동안 온병학 역사에서 크게 주목받지 못했던 원반(袁班)의 《증치심전(證治心傳)》을 발굴했다는 점입니다. 그는 이 책에서 “원반의 책은 섭천사의 글에 비하면 근 100년이나 앞서는데 이미 ‘폐위(肺衛)’, ‘영분(榮分)’, ‘역전(逆傳)’, ‘순전(順傳)’이라는 용어가 제시되어 있고 설명 역시 매우 명쾌하다.”라고 했습니다. 또 다른 책에서 “온병학 발달사에서 어디에도 관련 기록이 없으며 지금도 여전히 존재를 아는 이가 없지만, 원반의 업적은 놀랄 만큼 위대하다.”라고 원반을 평가했습니다. 문헌에 대한 치밀한 고찰이 없이는 이처럼 의미 있는 인물과 저서를 발굴할 수 없습니다. 원반의 책은 《증치심전역주》라는 이름으로 최근 국내에도 번역·출판되었습니다. 셋째, 그의 강의는 상당히 실증적입니다. 그가 비록 섭천사(葉天士), 오국통(吳鞠通) 등의 이론을 많이 활용하였지만, 그렇다고 전인(前人)의 의견을 맹목적으로 추종하고 있지는 않았습니다. 그것이 실제 임상에 맞지 않을 때는 과감하게 문제점을 지적하였습니다. 또 강의 중에 많지는 않지만 실제 임상례를 적절하게 소개하고 있습니다. 넷째, 온병학 분야에서의 그의 전문성과 권위성입니다. 앞에서 말한 바와 같이, 그는 중국의 국가적인 프로젝트에서 여러 온병학자들을 대표해서 시범강의자로 선정되었습니다. 또 상한론의 대가 류두저우와 쌍벽을 이루는 온병학의 대가 자오샤오친과 함께 《온병종횡(溫病縱橫)》을 저술하였습니다. 그 이전에 이미 수십 년간 북경중의약대학에서 온병학을 강의했습니다. 이 책을 통해서 독자들은 현존하는 중국의 온병학자를 대표하는 최고 전문가의 강의를 접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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