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가 장자오탕(張照堂, 1943- )은 탄압과 구속이 횡행하던 1960년대부터 거의 반세기 동안 타이완의 현실을 이야기해 온 사진가로, 서구 모더니즘을 타이완 사회에 교묘하게 적용해 억압된 현실에 저항하는 효과적인 언어로 이용했다. 지극히 일상적인 현실에서 비롯된 그의 이미지들은 깊은 은유와 전환, 연상작용을 통해 완전히 새로운 감정을 불러일으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