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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D추천 eBook

  • 사회과학

    야망계급론

    새로운 계급의 탄생
    과시적 소비로 대표되는 유한계급의 시대는 저물고, 야망계급이 그 자리를 대체한다. 불평등이 더욱 은밀하게 강화되는 세상에서 생각해 보는 소비의 의미.

  • 사랑이 죽었는지 가서 보고 오렴

    박연준 신작 시집
    “사랑이 죽었는지 가서 보고 오렴, / 며칠째 미동도 않잖아.” / 내가 말하자 날아가는 조약돌 / 돌아와서는 / 아직이요—, 한다

  • 과학

    꿈의 인문학

    인간 의식 진화에서 꿈의 역할
    꿈의 세계에서 인문, 역사, 예술, 과학을 발견하다. 프로이트와 카를융이 꿈에 관해 설명하지 못한 이론의 빈틈을 메우며 꿈이 인간 문명에 미친 영향을 알아본다.

  • 소설

    아빠가 엄마를 죽였어

    ‘이것은 사소한 이야깃거리가 아니다’
    가정 폭력 희생자들의 마지막을 재구성해낸 분노의 책, 오늘도 계속되는 ‘보이지 않는 폭력’을 향한 경고, 그럼에도 살아가야 하는 남은 사람들의 이야기.

  • 인문

    혼종의 나라

    왜 우리는 분열하고 뒤섞이며 확장하는가
    이상하고 아름다운 혼종의 나라 대한민국을 읽는 일곱 가지 문화 키워드. 우리 문화를 관통하고 있는 취향의 이유를 묻다.

  • 예술

    드라마 : 공모전에 당선되는 글쓰기

    공모전 당선의 10가지 원칙
    공모전 당선부터 프로 작가의 마인드까지. 막혔던 스토리를 풀어 주는 10가지 원칙과 실제 창작 과정에 적용할 수 있는 워크북을 함께 수록했다.

독자가 권하는 책

[마이리뷰] 요즘 어른을 위한 최소한의 맞춤법

unit 64. 할게요(O)와 할께요(X)

puppy님

기민한 인간의 기만적 붕괴

기민한 인간의 기만적 붕괴부족한 것 없는 유복한 집안의 막내아들로 태어난 요조가 자신의 기민하고 유약한 자아를 건사하지 못하고 끝내 파멸로 굴러떨어지는 것에 대하여 어떤 해석을 덧붙여야 할까. 사실 초반에 나는 주인공의 감정적 묘사가 너무 극적이다 못해 너무 과해 작가가 이러한 성격의 인간상을 조롱하기 위해 쓴 것이 아닌가 싶기도 했다. 주인공은 그야말로 타인이 보내는 눈빛 하나에도 뜨끔하고 전전긍긍해하며 자기만의 소설을 지어내는 여리디여린, 너무나 조심스럽고 유약한 인간이다. 단단하지 못한 인간의 자아는 어떻게 물리적 풍요로움을 거슬러 스스로를 붕괴시키는가. 그것을 아주 잘 보여주는 소설이다.사실, 옛날에 쓰인 책들을 읽다보면 아무리 명작으로 꼽는 책이어도 현대의 감성으로는 쉬이 받아들이기 힘든 작품들이 많다. 아마 인간실격도 그중 하나이지 않을까 싶다. 이 책이 명작의 반열에 오르게 된 데에는 뭔가 거창해보이는 저 제목이 한몫 하지 않았을까. 그리고 미약한 자아를 올바로 세우지 못하고 대중에 표류하며 피해의식에 의식을 지배당한 사람들 상당수의 호응도 한 몫 했겠지. 굳이 추려보자면 몇 가지 울림을 줄 듯한 문장도 있긴 하였으나 그리 길게 감상을 쓸 것이 못되긴 한다. 풍요는 인간에게 독이 되는가. 주인공 요조의 인간에 대한 두려움, 삶에 대한 우울과 고통은 어쩌면 그가 가난한 집안에서 태어났다면 느끼지 않았을 것들인지도 모른다. 물론 다른 종류의 우울고 고통을 느꼈을 테지만 그것은 주로 삶을 살아내는 것에 대한 것이었을 테고, 지금처럼 회피하고,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모든 것의 결정에 남의 기준을 우선시하는, 그러면서 스스로 고통받는 그런 (이런 말 해서 미안하지만) 꼬일 대로 꼬여 고통받는 인간이 되지는 않았으리라. 가끔 난 인간이 인간답게 살아가기 위한 것, 인간이 성장하기 위한 것은 어느정도의 결핍이라고 생각하는데 (작가는 의도하지 않았겠지만) 요조라는 인물은 이러한 내 생각의 방증이 아닐까 싶다.책에서 계속되는 요조의 여성편력과 이중잣대, 그리고 오히려 불쌍한 것은 희생된 여성들이라는 이야기는 너무 진부하니 하지 않겠다. 인터넷 댓글에서 그런말을 본 적이 있다. 하나도 가지지 못한 가난한 자가 흘리는 눈물보다 10개 중 9개를 가진 부자가, 1개를 가지지 못해 흘리는 눈물이 더 진실되고 처절하다는 말. 요조를 보면 그런 느낌이 난다. 모든 것을 가진, 풍요로움 속에 서 있는 인간은 그래서 고상할 수 있고 그래서 고뇌할 수 있다. 그에게는 먹고산다는 일상의 일차원적인 욕구가 충족되므로, '삶'이라는 좀더 고차원적이어 보이는 무언가를 고상하게 논할 수 있는 여유가 주어지는 것이다. 이것은 마치 화려하게 차려진 진수성찬 앞에서 자살을 논했다는 어느 철학자의 이야기에서처럼 우습고, 기만적이다. 그래, 기민한 인간의 기만적인 삶의 붕괴. 그것이 이 소설이라 하겠다.

디디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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